中 공안, 교회 압수수색 후 목사 등 4명 구금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통지한 기간 지나고도 석방 않아

▲중국에서 한 여성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영국&아일랜드 오픈도어

▲중국에서 한 여성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영국&아일랜드 오픈도어
미국의 박해 감시단체인 차이나에이드(ChinaAid)는 3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공안이 셩지아(Shengjia)교회의 교육센터를 압수수색하고 덩 옌시앙 목사와 3명의 교인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5월 24일 체포된 이들 4명은 현재 포산시 난하이구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불법 사업 운영’ 혐의로 공식 기소됐다. 

현지 소식통은 “당시 경찰, 국가보안원, 종교사무국 직원, 관리사무소 등으로 구성된 병력이 시설에 들이닥쳤고, 철저한 수색으로 모든 교육 장비를 압수한 뒤 덩 옌시앙 목사와 교인들을 체포했다”고 했다. 

체포된 이들의 가족들은 이후 30일간의 형사 구금 통지서를 받았다. 그러나 그 기간이 지난 후에도 이들은 ‘불법 사업 운영’ 혐의로 여전히 구금된 상태다. 

‘리틀 후’로 알려진 주 롱지앙(Zhu Longjiang)의 아내는 소셜미디어에 “돌봄이 필요한 시댁 부모님들이 아들의 귀환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우리는 정의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광둥성 포산시 순더구 공안국이 곧 남편을 석방해 줘서 부모님을 섬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남겼다. 

함께 구금된 왕 웨이차이(Wang Weicai)의 아내도 역시 남편을 그리워하고 있다. 그녀는 남편의 ‘신앙에 대한 양보할 수 없는 헌신’을 언급하며 ‘불법 사업 운영’ 혐의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온라인 교회 단체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기독교인들에게 물품을 제공해 온 주 차오링(Zhu Qiaoling)도 구금된 상태다.

셩지아교회는 성명을 내고 교인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그들은 결백하다. 그들은 온유하고 사랑스럽고 정직한 사람들이다. 또 공익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동료들과 이웃들에게 존경받고 있으며 평판이 매우 좋다. 법 집행 기관은 선악을 구분 없이 사람들을 체포해 막대한 사회적 피해를 입혔다”고 강조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이번 체포는 시진핑 정권 하에서 지속적으로 심화된 기독교 단체에 대한 탄압이 최근에 더 강화된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영국에 기반을 둔 박해 감시단체인 릴리스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은 “중국의 기독교인들에게 ‘신앙을 거부함으로써 정부에 대한 충성을 증명하라’는 압박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현지 파트너는 “시진핑 정부는 모든 것을 통제하기를 원한다. 그들은 기독교가 (아직) 완전히 통제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했다.

이러한 문제의 경향은 “이단 연루, 부패 또는 불법 종교 활동 혐의” 등에 따른 복음주의자들의 체포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심한 박해를 받고 있는 이른비언약교회(Early Rain Covenant Church)와 같이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교회들도 핍박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해당 교회의 교인들은 심문을 위해 자주 구금당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5개의 종교단체만 인정하고 있는 중국은 오픈도어(Open Doors)가 올해 발표한 세계 기독교 박해국 목록 중 16위를 차지했다.

오픈도어 보고서는 “중국은 국제적인 어젠다를 지배할 뿐 아니라, 기존의 인권을 재해석하고 새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스리랑카, 미얀마, 말레이시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 다양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의 ‘권위주의 길’을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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