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플랫 목사, “교회 내 정치 신념의 우상화” 경고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신간에서 “우리의 주목적은 ‘미국 위대함’ 아닌 ‘복음’ 전파”

▲데이비드 플랫 목사. ⓒ유튜브 영상 캡쳐

▲데이비드 플랫 목사. ⓒ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 소재한 맥린바이블교회(McLean Bible Church)의 데이비드 플랫(David Platt) 목사가 신간 ‘주저하지 말라: 미국의 복음을 뒤로하고 예수를 따르라(Don't Hold Back: Leaving Behind the American Gospel to Follow Jesus)’를 소개했다.

베스트셀러 ‘래디컬’(Radical)로도 유명한 플랫 목사는 신간에서 “지난 5년 동안 교회 안의 불안한 경향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신념이라는 우상 숭배’였다”며 “세상의 위안과 권력, 정치와 번영을 위해 예수를 이용하는 이데올로기의 결과는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플랫 목사는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조심하지 않으면 복음을 미국의 이상, 가치, 권력, 정치와 섞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예수님의 길을 잃을 수 있다”며 “그분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은 이 세상, 특히 미국에서 안락함과 권력, 정치와 번영을 추구하려는 유혹보다 훨씬 더 크다”고 했다.

그는 로마서 15장을 인용해 “교회는 예수 안에 있는 소망을 중심으로 연합해야 한다. 교회가 종종 복음보다 우선하는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신념으로 분열되기보다, 예수님의 인격을 중심으로 연합되는 것을 보는 것이 나의 깊은 소망”이라고 했다.

▲지난 2월 출간된 데이비드 플랫 목사의 저서 ‘Don't Hold Back: Leaving Behind the American Gospel to Follow Jesus’ 표지.  ⓒ아마존

▲지난 2월 출간된 데이비드 플랫 목사의 저서 ‘Don't Hold Back: Leaving Behind the American Gospel to Follow Jesus’ 표지. ⓒ아마존
플랫 목사는 그의 책에서 신념을 세 가지 버킷(buckets)으로 분류한다. 첫 번째는 타협할 수 없는 복음의 핵심 신념과 하나님 말씀의 권위를 나타낸다. 두 번째는 지역 교회마다 다를 수 있는 확신을 다루고, 세 번째는 신자들이 서로의 견해 차이를 인정하고 다투지 않기로 한 문제를 망라한다.

그는 “우리는 어떤 신념이 어떤 버킷에 들어가는지 확실히 알아야 하고, 그 버킷을 섞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런 다음 서로 다른 버킷에 들어가는 신념을 가진 이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기억하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치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안락함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우리 자신에 대해 죽고 다른 세상을 위해 살라고 손짓하는 분을 따르도록 부름을 받았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랫 목사는 “특히 인종 문제와 관련된 교회 내 분열은 오랫동안 존재해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정치적·문화적 혼란으로 인해 이러한 긴장이 표면화되고 있다”며 “이 순간이 수 세기 동안 교회를 괴롭혀 온 인종 분열을 해결하고 바로잡는 기회로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목회자들에게는 강단에서 정치적 문제를 다룰 때 성경이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말하는 문제에 대해 우선시하라고 조언했다. 또 정치적 주제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세상의 의제가 설교와 가르침을 좌우하도록 허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목회자로서 저에게 핵심은 성경이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는 곳에서 내가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며 “몇 년 동안 낙태에 대해 침묵했다. 그것을 정치적인 문제로 봤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시편 139편을 읽고 있었는데, 이것을 전에도 읽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제 눈을 새롭게 열어 주셨다. 이것은 정치적인 문제가 되기 훨씬 이전에 성경적인 문제였다”고 했다.

이어 “목회자로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우리 교회의 대부분이 지지할 수 있는 정당에 근거해서 우리가 다룰 문제와 다루지 않을 문제를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전파하고 가르치는 것에 대해 의제를 설정하는 것은 세상이 아닌 진정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에 우리가 정말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신자들에게는 정의에 대한 논쟁을 넘어 단결을 위해 싸우고, 불의로 가득 찬 세상에서 정의를 추구하고 실천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의 주요 목적은 예수께서 명하신 대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고, 세계 선교에 참여하는 것은 선택된 소수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기독교인의 소명”이라며 “이 땅에서 우리의 목적은 미국의 위대함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 나라에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다. 우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오늘날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나의 신간은 낙심하고 환멸을 느끼고 분열된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것이며, 최근 몇 년 동안 교회를 바라보면서 ‘예수님께는 이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고 생각해 온 다음 세대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 모든 것에서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예수님이 (어떠한)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교회에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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