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교, 민족 복음화 종착점
복음통일 주역, 평화통일 열쇠
북한 정권 박해 인한 순교자들
북한 억류 6인 조속 석방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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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 기념촬영 모습. ⓒ선민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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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배 장로(준비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에서는 박종의 장로(계산교회 수석장로)가 환영사를 했고, 장세국 장로(직전 총회장)가 기도했다. 설교는 ‘북한 선교의 순교자들(마 5:11-12)’이라는 제목으로 김규호 목사(선민네트워크 대표)가 전했다.
김규호 목사는 “북한순교자기념사업회(상임회장 김성호 목사)는 해방 후 북한 정권에 의해 희생당한 수많은 순교자들의 희생정신과 나라사랑의 마음을 기념하고, 후세들에게 그들의 숭고한 순교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5년 3월 설립된 기독교 시민단체”라며 “1945년 8월 광복 후 북한 교회 박해가 시작됐고, 1948년 9월 북한 정권 수립 후 북한에는 교회가 자취를 감췄다. 이에 1950년 6.25 전쟁으로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은 대거 월남했다”고 말했다.
북한 선교 단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먼저 1950년대 김유연 목사 등 제1기 납북자 선교, 1960-80년대 간첩 출신 김신조 목사 등 제2기 귀순용사 선교에 이어, 1990년대 냉전 종식 후 중국을 통한 제3기 북중접경 선교가 시작됐다. 1997년 ‘고난의 행군’을 통한 탈북민 대량 발생으로 국내외에서 제4기 탈북민 선교가 시작됐다. 탈북민 교회들이 설립됐고, 국제적인 관심도 높아졌다.
김 목사는 “북한 선교는 민족 복음화의 종착점이자 복음통일의 주역, 자유민주 평화통일의 열쇠이자 한국교회의 땅끝, 세계 복음화에 기여 등의 중요성이 있다”며 조만식 장로 등 북한 공산당에 의해, 손양원·김유연 목사 등 6.25 당시 인민군에 의해, 김동식 목사 등 전쟁 뒤 북한 공작원에 의한 순교자들도 소개했다.
그는 “북한 순교자는 1945년 남북분단 후 북한 정권의 박해로 발생한 모든 순교자들을 말한다. 우리는 순교는 못할지라도 순교자를 잊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교회가 연합해 북한순교자 기념사업에 동참하고, 아직도 북한에 억류된 6인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한국 국적 선교사는 김정욱(2013)·김국기(2014)·최춘길(2014) 등 3인이며, 탈북민 출신 선교사는 고현철·김원호·함진우(2016) 등 3인이다. 이 외에 조선족 출신 중국 국적 장만석 선교사도 억류돼 있다.
김규호 목사는 “북한 순교자 기념사업은 한국교회사의 큰 발자취를 조명하고, 후세에 소중한 신앙교육의 자산이며, 북한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 사례이자 세계 인권운동의 중요한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며 “한국교회는 북한선교주일을 제정해 복음통일과 북한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주일학교 공과에 관련 내용을 수록하고 수련회 등에서 특강을 전하는 등 관련 교회학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순교자기념관 등을 건립해 추모사업을 지원하고, 순교자 및 억류자 가족들에게 생계비와 자녀양육비 등을 지원하며, 북한 순교자 연구 논문 및 자료집을 제작하는 등 한국교회사 차원의 학술 연구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후 조근호 장로(부회장)가 ‘민족 복음화와 인천 성시화를 위해’, 박정우 장로(감사)가 ‘남북통일과 북한 지역 복음화를 위해’, 박수연 장로(부회장)가 ‘인기총연합장로회를 위해’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이어 애국가 제창, 이의기 장로(총회장)의 인사말, 임기운 장로(총무)의 광고, 김상배 장로(준비위원장)의 내빈 소개 후 김태일 목사(인기총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기도회를 마무리했다.
장로회 임원들은 “북한 순교자와 억류자들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설교를 통해 알게 돼 감사하다”며 “북한 순교자 기념사업과 북한 억류자 석방운동에 인천 교회들이 적극 나서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향후 ‘북한순교자기념사업회’와 ‘김동식목사순교기념사업회’ 및 ‘북한억류자석방촉구시민협’은 인천 교회들과 긴밀히 연대해 사업과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북한에 납북돼 순교한 김동식 목사의 처남 정세국 장로(인천제일교회)를 통해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