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사국인 중국, 2천 탈북민 강제북송 멈추라”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북클럽’ 회원들, 中대사관 앞 집회… 억류자 친모 자필 진정서도 제출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집회 현장. ⓒ김신의 기자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집회 현장. ⓒ김신의 기자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집회에 참석한 예수사랑교회 이상원 목사. ⓒ김신의 기자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집회에 참석한 예수사랑교회 이상원 목사. ⓒ김신의 기자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북클럽의 오창화 대표.  ⓒ김신의 기자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북클럽의 오창화 대표.  ⓒ김신의 기자

북한바로알기를위한 ‘북클럽’ 회원 100여 명이 26일 오후 1시부터 한 시간 동안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북클럽 오창화 대표뿐 아니라 예수사랑교회 이상원 목사, 다윗의물맷돌선교회 김주한 목사, KAM선교회, 에스더기도운동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현재 중국의 구금시설에 억류된 탈북민 2천여 명이 코로나 종식으로 인한 국경봉쇄 해제 이후 강제송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중국 정부가 이들에 대한 강제북송을 즉각 중단하고 난민 보호의 국제적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했다.

오창화 대표는 “지난 6월 13일 (사)북한인권정보센터(이하 NKDB)가 미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에 촉구하면서 밝힌 대로 중국 변방대대 구금시설에 억류된 2천여 탈북민의 북송을 막고 한국이나 제3국으로의 안전한 이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NKDB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거주 중인 탈북민의 수를 1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중국 정부로부터 어떤 법적 지위 및 보호도 보장받지 못한 채 도피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중국 정부는 UN이사국임을 잊지 말라. 난민 보호 국제국임을 잊지 말고, 탈북민의 난민 지위를 인정하며 강제북송을 멈추고 그들을 대한민국으로 인도하라”고 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중화인민공화국과 시진핑 주석에 보내는 공개 서한을 낭독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탈북민들은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과 생활난으로 굶어 죽을 수 없어 국경경비대의 총구를 피해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넌 사람들”이라며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인해 북송되지 않고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무역이 재개되며 북송 위기에 처했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들었고, 이런 처사에 경악하고 있다”며 “중화인민공화국은 전 세계 200여 국가 중 단 5개국밖에 없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그 권위와 책임, 역할이 막중하다.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한 막중하고도 책임적 지위를 가진 유엔 상임이사국에서 탈북민에 대한 북송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나 인륜적으로나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불미스러운 사태”라고 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모든 분께 간절히 아뢴다. 굶어 죽을 수 없어 국경을 넘은 탈북민들은 국제법에 기초해 응당 난민으로 인정하여, 대한민국을 비롯한 자유와 인권이 보장된 땅으로 갈 자격이 있다. 이들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외면하지 말아주시고, 중국에 갇힌 2천여 명의 탈북민의 북송을 막아주시길 바란다. 만약 이들이 북송되면 인간 이하의 멸시와 천대, 살아나올 수 없는 정치범 수용소행 같은 최악의 상황뿐이다. 이들을 불쌍히 여겨 대한민국으로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인구대국, 경제대국, 정치대국, 군사대국,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존엄과 책임에 걸맞는 지위를 더욱 높이길 바란다. 전 세계 인권과 장의 새로운 한 폐지를 기록하는 위대한 지도자로, 등소평 주석을 능가하는 정치 지도자, 정부로 거듭나시길 바란다. 지금이 바로 그 기회”라고 전했다.

▲다윗의물맷돌 선교회 김주한 목사는 “국가에 앞서 인간의 생명이 있다.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중국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신의 기자
▲다윗의물맷돌 선교회 김주한 목사는 “국가에 앞서 인간의 생명이 있다.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중국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신의 기자
▲2021년 6월 18일경 중국 심양 공안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현미 양의 어머니가 쓴 진정서. ⓒ김신의 기자
▲2021년 6월 18일경 중국 심양 공안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현미 양의 어머니가 쓴 진정서. ⓒ김신의 기자

2021년 6월 18일경 중국 심양 공안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현미 양의 어머니는 자필로 쓴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 진정서에는 “저의 딸은 희망을 꽃 피워볼 어린 나이에 생활난으로 중국 땅을 밟은 죄밖에 없는데, 2년이 넘는 긴 세월 힘겨운 옥고를 치르고 있다. 애타는 부탁을 외면하지 말아주시고 불쌍한 탈북민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여 살 길을 열어주시길 바란다. 북송은 곧 죽음이라는 것을 알기에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 속에 뜬 눈으로 밤새워 보낸 세월이 벌써 2년이 넘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아이를 살려보려 능력껏 뛰어봤지만 엄마로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죄스럽고 미안하고 안쓰럽기만 하다. 딸 애가 너무 보고 싶다. 한 번만이라도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어린 나이에 많은 고생만 시켰는데, 북송 앞에 심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며 “따뜻한 마음을 열어 중국 땅을 밟은 죗값을 용서해주시고 살려주시길 부탁드린다. 평생 감사하며 잊지 않겠다. 탈북민에게 구원의 길을, 감사를 알며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열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기자회견 후 집회 참석자 관계자들은 중국대사관에 중화인민공화국 시진핑 주석과 정부에 보내는 공개서한, 진정서 등을 제출했다.

북클럽 회원들은 이후로도 탈북민의 북송을 막기 위한 다양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계속 모색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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