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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가 양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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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는 25일 새에덴교회 저녁예배 설교 후 “오늘 드리는 말씀을 어느 누구와도 의논한 적이 없다”며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소 목사는 “CBS 발전을 위해 이사장직 추대를 해 주시면, 못 이긴 척 이사장을 해 볼까 생각하기도 했다”며 “제가 이사장을 하면 방송국에서도 원하는 것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장로님들께도 성도님들께도 기도해 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저와 경쟁하실 분이 오늘 저희 교회에 오셨다. 저는 제비뽑기를 하자고 했는데, NCCK를 위해 양보해 달라고 하시더라”며 “저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사람이지만, 육순종 목사님은 말씀을 들어 보니 꼭 하셔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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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순종 목사(왼쪽)와 소강석 목사(오른쪽)가 악수하고 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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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목사는 “여기까지 오셔서 말씀하시는데, 평소에 한국교회를 함께 세우자고 하던 제가 끝까지 사퇴는 안 된다고 하면 너무 추해지고 옹졸해지는 게 아닌가 싶었다”며 “저보다 육 목사님이 이사장을 하는 것이 마땅한 것 같다. 저보다 CBS에 애착이 강하시고, 능력도 좋으시다”고 전했다.
그는 “저를 이사장으로 지지했던 분들이 얼마나 상심하고 원망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기도를 부탁드린다”며 “이 또한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다. 공적 사역, 연합 사역을 하는데 이것 하나 양보 못하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후 육순종 목사가 등단해 소감을 전하고 축도했다. 육 목사는 “제가 키는 크지만, 소 목사님의 인간적 됨됨이 믿음의 그릇이 훨씬 크시다”며 “큰 마음 받고 돌아간다. 한국교회는 성령 안에서 하나다. 목사님과 함께 더욱 한국교회를 잘 세우고 섬기는 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후 소 목사와 육 목사가 악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