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교사 여러분, 꼰대입니까? vs 어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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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3] 어른을 찾습니다

30분 동안 공과공부 진행한 교사, 소통 없이 일방적인 지식 전달만
교사는 아이들 말 안듣는다 호소, 꼰대라고 생각하면 말 듣지 않아
어른이라 생각하면 말 듣고 존경, 배려하고 존경하면 아이들 따라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예전 한 여학생이 예배를 마치고 필자에게 와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필자는 다른 친구들과 인사하는 것을 멈추고, 그 여학생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 여학생은 필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 저 지금까지 계속 참아왔는데, 더 이상 못 버티겠어요. 저희 반 선생님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반 선생님이 너무 꼰대예요.”

필자는 여학생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그 여학생은 평소 성격이 활발하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여학생이 갑자기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선생님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말한 것이다.

여기서 필자가 더 충격을 받았던 이유가 있다. 여학생이 힘들어하던 그 선생님은 평소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기로 유명한 선생님이셨기 때문이다. 그 선생님은 무려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청소년부 교사로 아이들을 섬겨 오셨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있었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정작 속을 들여다봤을 때, 그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말이 통하지 않고 매주 잔소리만 하고 혼만 내는 꼰대 선생님으로 불리고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학생들과 선생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 선생님은 공과공부 시간이 되면 아이들과 무려 30분 가까이 공과공부를 진행했다. 그리고 30분 동안 공과공부를 하면서 아이들이 지루해 하더라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30분을 끝내 다 채우고서야 끝이 났다.

그렇다고 공과공부가 재미있는 것도 아니었다. 30분 내내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야단을 쳤다. 아이들에게는 전혀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고, 아이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 여학생은 “공과공부를 하면서 한 번 더 예배를 드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 모임이 너무 재미없어서, 그 선생님 반에 더 이상 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필자는 여학생에게 “선생님께 말씀드리겠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다음 주에 문제의 선생님을 따로 만났다. 필자는 선생님께“ 반 아이들이 말을 잘 듣느냐”고 물었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 요즘 아이들이 말을 정말 안 듣습니다. 예전에는 공과공부를 하면 아이들이 잘 들었는데, 지금은 들으려 하질 않습니다. 요즘 아이들 정신력이 참 약해졌어요. 10년 전에는 아이들이 말을 안 들으면 기합도 주면서 정신을 차리게 했는데, 지금은 그럴 수도 없잖아요. 옛날이 좋았습니다. 목사님.”

선생님은 요즘 아이들이 예전보다 말을 듣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옛날에는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기합을 주는 게 당연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해 문제라며 도리어 답답해 하셨다.

필자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있다. 많은 선생님들이 앞서 예로 든 선생님과 비슷한 지도 방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소통이 단절된 줄도 모른 채, 혼자 열심히 떠들고 계신다. 이미 아이들에게 ‘꼰대’로 낙인찍힌 줄도 모른 채, 아이들을 사랑하고 잘 가르치면서 지도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청소년은 “저 선생님은 꼰대다”라고 생각하게 되면 선생님의 어떤 말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선생님이 아무리 주옥같은 말을 하더라도, 오히려 잔소리라고 생각할 뿐이다. 즉 마음 문을 완전히 닫아버린다.

반대로 청소년이 “저 선생님은 어른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선생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선생님을 존경하게 된다.

그렇다면 당신은 현재 아이들에게 ‘꼰대’로 불리고 있는가, 아니면 ‘어른’으로 불리고 있는가? 다음 내용으로 알아보자.

1. 꼰대는 들으려 하지 않고, 무조건 가르치려 한다

‘꼰대’의 뜻이 무슨 뜻인가? 원래 ‘꼰대’란 아버지, 교사 등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켜 청소년들끼리 쓰는 은어였다. 그런데 지금은 ‘꼰대’가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 오히려 더 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요즘 ‘꼰대’의 뜻은 자신의 사고방식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나이 많은 사람이다. 즉 나이 많고 계급 높은 사람이 자기 경험을 일반화해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주장하며 남을 가르치려 할 때, ‘꼰대’라 부르는 것이다.

‘꼰대’의 특징은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아이들이 무엇인가 말하려 해도, 자세히 들으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기 말만 한다. 그렇게 하니 처음에는 소통하려던 아이들도 입을 닫는다. 내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선생님이 내 말을 듣지 않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2. 아이들은 존경할 수 있는 ‘어른’을 찾고 있다

아이들에게 어른으로 인정받는 교사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항상 아이들을 먼저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배려와 존중이 항상 마음속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나오는 것이다.

아이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교사들은 항상 아이들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공감하려 애쓴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말하지 않고 아이들과 소통하려 한다. 즉 “라떼는 말이야~”를 시전하지 않고, “내 생각은 이런데 너희들 생각은 어떠니?”라고 물어본다.

아이들은 어른의 그런 마음과 행동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어른이 나를 진심으로 대하고 있는지, 존중하고 있는지, 배려해 주는지를 너무나 잘 아는 것이다. 아이들은 그런 어른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왜냐하면 그 어른이 나를 정말 사랑해서 하는 말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꼰대’와 ‘어른’의 차이를 알겠는가? 필자는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묻고 싶다. 지금 당신은 반 아이들에게 ‘꼰대’로 불리고 있는가? 아니면 ‘어른’으로 불리고 있는가?

우리 모두가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어른이 되자!

▲강의하는 김맥 목사.

▲강의하는 김맥 목사.
김맥 목사

고신대학교 신학과 졸업
총신대학원 M.div 졸업

전) 참사랑교회 청소년부, 성동교회 중등부, 부광교회 청소년부, 성일교회 중등부, 화원교회 고등부 전임목사 및 주일학교 디렉터
현) 초량교회 교구담당 및 고등부 담당 주일학교 디렉터

저서 <얘들아! 하나님 감성이 뭔지 아니?>, <하나님! 저도 쓰임 받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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