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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법연구원이 ‘하나님의 법과 한국사회 및 교회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21일 제18회 교회법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순권 이시장이 설교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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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예배는 이효종 장로(연구원 부이사장)의 인도로 김순권 목사의 설교와 임만조 장로(연구원 서기이사)의 기도, 바리톤 김세윤 집사의 특송 순으로 진행됐다.
김순권 목사(이사장, 통합 증경총회장)는 설교에서 “어느 시대의 교회나 사회라도 지도자가 좌표를 잃으면 그 집단은 모두 병들고 만다”며 “지금 한국교회 전체는 방향을 잃고 있다. 목회자들끼리도 등을 맞대고 교인 쟁탈전으로 불화를 일삼고 있는 지역이 허다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교회 신앙의 무속화·기업화, 교권에 치중한 문화를 지적하며 “개교회주의에서 벗어나 연합정신을 갖고, 올바른 지도자를 양성해 나가며, 양적인 성장이 아닌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기독교 문화 정착에 온 정열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렬한 도덕적 보수주의’로 거듭나야
‘사랑’과 ‘두려움’의 하나님 인지해야
먼저 ‘네오 글로벌리즘 시대의 기독교 정신과 도덕적 보수주의’를 발제한 박성현 대표(전 뉴데일리 주필, 유튜브 세뇌탈출 대표)는 “인류는 문명, 도덕, 종교 사이의 변곡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리즘, 도덕적 보수주의, 기독교 정신인 프로테스탄티즘”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14세기 동일한 시기에 생성된 르네상스의 본질이 ‘인간의 감정, 인간의 사고방식’이라면, 프로테스탄티즘의 핵심은 ‘하나님 앞의 실존자(단독자)’다. 이는 본원적으로 평등하고 자유로운 개인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보장된 자연법 질서라는 정치·법률 사상의 뿌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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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글로벌리즘 시대의 기독교 정신과 도덕적 보수주의’를 발제한 박성현 대표(전 뉴데일리 주필, 유튜브 세뇌탈출 대표).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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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반 세기 동안 한국인의 관점은 더욱 성숙해갔다”며 “우남 이승만이 ‘한국은 미국의 자유공화국 모델을 따라야 한다’, ‘독립을 원하는 까닭은 자유로운 개인이 되기 위함이다’, ‘현대문명은 식민지 없는, 자유무역, 자유항행의 시대로 나아간다’, ‘새로운 국제질서는 미국이 주도한다’고 강조한 사상은 중국, 일본과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계관, 문명관, 군사지정학을 내포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제2차 세계대전 후 형성된 첫 번째 국제질서를 글로벌리즘 1.0으로 규정하며 △식민지 없는 세상 △자유무역 △자유항행을 특징으로 꼽았다. 자유 진영과 공산 진영 간의 냉전 끝에 공산권이 붕괴됐고, “한국은 이 체제의 최대 승리자”라고 했다. 이후 ‘자유의 정신’을 잃은 채 물질주의에 빠지고 전체주의 세력에 대한 경계를 늦추며 성혁명에 빠진 것이 ‘글로벌리즘 2.0’이라고 했다.
그리고 최근 개인의 지식과 정보의 접근에 대한 수월함, 좌파해체주의 및 권위주의 국가에 대한 염증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리즘 3.0’이 나타났고, 한국은 ‘현지 자유공화국’, ‘현지 자유공화세력’의 모델 케이스이기에 이 시대 최고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했다.
그는 19세기 국가주의에 휩싸인 유럽의 기독교가 기독교국가(Chistendom)로 치달은 상황에서 “한국의 기독교는 ‘글로벌리즘과 결합된 맹렬한 자유공화주의, 맹렬한 도덕적 보수주의’ 세례 속에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 속에 즐거움과 편안함이 있다면 하나님이 무서워서 벌벌 떠는 두려움이 있어야 한다. 사랑과 더불어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 사회에 도덕적 원칙과 가치관의 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경외심 회복
신행일치, 금전만능주의 극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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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박사는 ‘하나님의 실정법’에 대해 “인간이 자연적 이성만으로 인식될 수 있는 자연법 외에 하나님이 별도로 계시해 주신 인류가 지켜야 할 법도이다. 이는 곧 성경”이라고 했다.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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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사는 한국 사회 및 교회의 규범의식 회복 방안으로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경외심 △교회의 정체성(그리스도의 몸, 사랑의 신앙공동체)의 확립 △기독교 지도자의 행함 있는 믿음(신행일치) △올바른 사회규범(하나님의 법, 도덕률, 법)에 대한 소양과 준수 △가치허무주의(절대적 가치 및 원칙 등의 해체사상) 극복 △금전만능주의(영적·정신적 가치를 무시하고 돈으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다는 물질지상주의) 극복 △양심과 죄의식의 마비에 대한 치유 △청소년들의 기독교적 가치관 확립을 위한 융합적 연구기관 설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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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교회법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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