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대, 50억 원 예치 은행 선정 및 교수 채용 적법성 논란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강서대 전경. ⓒ한국학중앙연구원

▲강서대 전경. ⓒ한국학중앙연구원
서울 화곡동 학교법인 한국그리스도의교회학원(이사장 최이규 목사) 산하 강서대학교(총장 김용재, 舊 그리스도대·KC대)에서 최근 재정 운용 및 인사 채용 의혹이 제기되면서, 동문회를 중심으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먼저 재정 운용 관련 의혹은 대학 공금 50억 원의 은행 예치 과정에서 입찰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강서대는 선교사들이 남긴 토지가 서울시에 수용되면서, 보상금으로 180억 원을 받았다. 이에 강서대 이사회는 보상금 처리를 놓고, 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여기서 ‘분산 유치’를 결정했고, 180억 원 중 50억 원을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이 아닌 국민은행에 예치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50억 원 예치 은행 결정에 있어 공개 입찰을 거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동문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사립학교과 공공기관은 2천만 원 이상 거래 시 공개 입찰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했다.

동문들은 △기금운용심의위 회의 당시에도 각 은행들에 대한 예금 이율 자료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고 △간단히 구두로 설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문들은 이사장 부인이 국민은행 직원이라며 특혜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강서대 측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강서대 관계자는 “은행 예금은 하던 대로 했다. 주거래은행은 입찰을 통했고, 예금은 시시때때로 환경이 다르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심의 후 결정했다”며 “회의록도 있고 관련 조사 내용도 있다.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국민은행에서 제안한 예금 이자가 가장 높아서 선택한 것뿐”이라며 “이사장 부인이 국민은행 직원인 것은 맞지만 이와 전혀 관계없는 일이고, 이를 토대로 이익을 얻거나 사익을 얻은 것이 없다. 이사장 부인이 예금을 넣은 해당 지점에서 근무하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강서대에서는 셀프 채용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동문들은 2년차 비정년 트랙이던 상담학 전공 K교수가 신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었는데, 기존 ‘실천신학’ 전공을 ‘실천신학(상담)’으로 변경해 신규 교수 채용을 진행했고, 자신이 비정년 트랙 사표를 낸 후 직접 지원해 정년 트랙에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동문들은 “학과장 권한을 이용해 전공 특수성을 변경하고, 신규 교수 채용을 진행하고, 본인이 채용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특히 비정년 트랙인 K교수가 정년 트랙에 지원하려면 총 4년의 비정년 트랙을 거쳐야 하는데, 2년밖에 하지 않아 자격 미달”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도 강서대 측은 규정대로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강서대 관계자는 “수 차례 교육부에 민원이 제기된 사항으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셀프 채용이라는 단어 자체가 적절하지 않고, 가능하지도 않다”며 “정년 트랙에 필요성이 있으면 T.O를 만들게 되고, 지원자들 중 비정년 트랙 교수들도 지원해 공정한 절차를 거쳐 선정되는 경우가 있다. 학교에 그런 경우가 몇 분 계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동문들은 “애초 자격도 안 되는 교수가 학과장 지위를 이용해 전공을 변경하고, 본인이 그 자리에 오른 것은 결코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다”며 “총장이 교수 채용을 위한 이사회에서 K교수 채용을 호소했다는 주장도 있는 만큼, 이사회의 회의록 및 녹취파일을 즉각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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