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워렌 “여성 안수, ‘교리 불일치’이지 ‘죄’ 아냐”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남침례회 총회서 여목사 안수 금지 반대 발언

▲릭 워렌 목사. ⓒ Flickr/Baptist Press

▲릭 워렌 목사. ⓒ Flickr/Baptist Press

미국 새들백교회 설립자인 릭 워렌(Rick Warren) 목사가 13일(이하 현지시각) 남침례회(SBC) 총회에 모인 12,700명의 총대 앞에서 “목회자 역할에 여성을 포함시키는 것이 금지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워렌 목사는 이날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총회 도중 “지난 178년 동안 SBC는 적어도 12가지 유형의 침례교단이었다. 모든 침례교인들이 여러분과 같은 생각을 한다고 여긴다면 착각”이라며 “모든 남침례교인들이 복음과 대위임령의 무오성을 믿지만, 남침례교인들은 역사적으로 ‘구원의 본질적 교리’를 포함해 ‘수십 가지 교리’에 동의하지 않는다. 왜 우리가 이 문제로 우리의 교류를 금지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우리는 우리 대회의 증언을 해치는 모든 종류의 성적인 죄, 인종적인 죄, 재정적인 죄, 지도자의 죄로 교회와 교류를 금지해야 한다. 그러나 여성 목회자가 있는 1,129개 교회는 죄를 짓지 않았다”고 했다.

워렌 목사는 “새들백교회는 SBC 교리에서 (목사 자격 조건 중) ‘남성’이라는 한 단어에만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전의 발언을 되풀이하면서 “(교리와) 충분히 가깝지 않은가? 침례인들 사이에 교리적 불일치가 죄로 간주된다면 우리 모두 쫓겨날 것이다. 당신은 모든 교리에 100% 동의하는 100%의 침례교인들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남침례신학대학교의 알 몰러(Al Mohler) 총장은 “대회의 통합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30년 전 이 문제가 교단을 분열시킬 수 있다는 위기 의식 속에 ‘신앙과 메시지’ 성명에 여성 목회자 금지 조항을 삽입했다”면서 “이것은 단지 교회 정책의 문제가 아니며, 해석학의 문제도 아니다. 이것은 성경적 헌신의 문제이며, 우리가 명백히 믿고 있는 성경에 대한 헌신은 목회자 직분을 남성으로 제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은 남침례교 협약의 문제이며, 교회가 교단과 ‘우호적인 협력’을 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의 문제”라면서 “우리는 워렌 목사 자신이 반복적인 진술을 하고, (새들백)교회가 이 문제에 대한 님침례회의 고백적 이해를 거부한다고 매우 분명히 반복적으로 밝히는 특이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것은 오해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워렌 목사는 최근 몇 달 동안 교회 내 여성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수 년간 어떻게 변해왔는지 공개적으로 논의했으며, 이는 종종 SBC 보수 지도자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남침례회는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 2000’ 선언서에 기술된 바와 같이 “목사의 직분은 성경에 따른 자격을 갖춘 남성으로 제한된다”는 믿음을 고수하고 있다.

새들백교회는 교단과 ‘우호적 협력’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SBC에서 교류 금지를 당해 항소를 제기한 세 교회 중 하나였다. 

SBC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3건에 대한 항소 결과가 모두 14일 오전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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