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목회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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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개 이상의 복음주의 교회들로 구성된 교단인 기독교선교연맹(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 CMA)이 여성 목회자 안수를 허용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CMA는 최근 워싱턴주 스포캔에서 열린 2023년 총회에서 역사적인 투표를 진행했다.

“지역교회 지도부의 재량에 따라 남성이든 여성이든 공식 사역자가 특정 목적을 위해 ‘성직자(Reverend)’ 또는 ‘목사(Pastor)’라는 칭호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간 새 신앙 선언문에 대해, 참석 총대의 60% 이상이 찬성해 가결했다.

CP는 “이러한 변화는 여성이 ‘남성 원로를 요구하는 담임·책임 목사의 역할을 제외한’ 목회자 역할로 안수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CMA 미디어 담당인 피터 버고(Peter Burgo) 이사는 CP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신앙 선언문을 다시 작성한 주된 이유는, 미래 세대가 더 읽기 쉽고 그들과 관련성이 있도록 언어를 새로 고치고, 젠더의 모호성 시대에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투표 전에는 남성 사역자만 안수를 받을 수 있었고, 여성 사역자는 헌신할 자격만 있었다. 남여 사역자 모두 동일한 신학적 및 영적 자격이 필요하기 때문에, 2023년 연합 총회에서 공인된 총대들의 투표에 따라, 사역을 위해 이러한 명시된 자격을 충족하는 남성과 여성 모두 ‘안수받고 헌신된’ 것으로 간주된다”고 전했다.

버고 이사는 “미국 연맹 교회가 주장하는 영적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인정하면서, 일부 교회가 리더십 위치에 있는 여성에 의해 설립됐으나 다른 교회는 여전히 ‘엄격한 보완적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고 했다.

또 “총회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모든 교회가 어떻게 하나되어야 하는지 지시하기보다, 지역교회 장로와 이사회에 더 많은 재량권을 부여해 교인들과 사역을 위한 최선의 방침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 자유로 인해 우리의 운동이 다음 세대를 위해 강력하고 통합된 상태로 남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CMA 교단은 미국의 2천 개 교회에서 약 50만 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70개국에서 선교 사역을 하는 700명의 사역자들이 있다.

로마가톨릭 교회, 정교회, 남침례회는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하지 않지만, 다른 여러 교파들은 점차 여성에게 목사, 사제, 감독, 주교, 심지어 담임직도 허용하고 있다.

그리스도연합교회, 연합감리교회, 미국장로회(PCUSA)는 동성애자 안수 및 기타 문제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 탈퇴 투표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하기로 한 여러 교단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