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 여성과 소녀들은 납치, 강제 개종, 성폭력 피해자가 될 위험에 처해 있다.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여성과 소녀들은 납치, 강제 개종, 성폭력 피해자가 될 위험에 처해 있다. ⓒACN 제공
영국 정부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집단 학살을 중단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 달라는 청원서가 제출됐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영국 에이드 투 더 처치 인 니드(Aid to the Church in Need, ACN)’는 2022년 오순절 주일 나이지리아 교회 학살 1주년을 맞아 이 같은 청원서를 작성해 피오나 부르스 의원에게 전달했다.

지난 2022년 6월 5일 나이지리아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은 나이지리아 남서쪽 오워(Owo)에 위치한 성 프란시스 하비에르 가톨릭 교회를 공격해 41명의 사망자와 80명 이상의 부상자를 냈다.

오워를 관장하는 온도의 주드 아로구다드 주교는 ACN의 인터뷰에서 “그 비극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가해자들은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정부가 2022년 오순절 주일 발생한 대학살과 수많은 다른 살인, 납치 및 기타 잔학 행위 등 대량 학살에 책임이 있는 이들을 재판에 회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영국 정부는 테러리스트 체포 및 구금, 토지와 마을 반환, 재산과 생계 파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아로구다드 주교는 “교회 학살 1주년을 맞아 세상에 테러리즘의 악을 상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극에 영향을 받은 가족들은 앞으로 오랫동안 상처를 입고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기념일은 우리가 지금까지 한 일과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슬픔과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그들을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