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으로 한국 초청은 마지막
내년부터 해외 찾아가 보은행사
올해 94세 참전용사회 회장 방한
팬데믹에도 보은행사 계속 개최
▲5일 기자간담회 모습. ⓒ새에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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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해외 참전용사들이 90대 초고령들임을 감안, 방한 초청행사를 마지막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미국 등 참전국을 직접 방문하는 현지 초청행사를 계획할 예정이다.
새에덴교회가 한국교회 최초로 진행했던 국내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는 17년째 이어져 왔으며, 정부 주관 6.25 기념행사보다 1주일 앞서 순수 민간 차원으로 열리고 있다. 진정성 있는 보은행사로 국내는 물론, 미국과 해외 참전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방한하는 폴 헨리 커닝햄 前 미 한국전 참전용사회 회장(94). ⓒ새에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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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초청으로 방한하는 47명의 美 참전용사와 가족들 중에는 21세 때 한국전에 참전해 올해 94세(1930년생)인 폴 헨리 커닝햄(Paul Henry Cunningham) 전 美 한국전 참전용사회 회장이 대표적이다.
또 지난 4월 말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 중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 행사에서 태극무공훈장 수훈자였으며, 인천상륙작전 영웅이자 격전에서 기관총에 맞아 부상한 채 끝까지 대항하다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덮쳐 12명의 부하 생명을 지켜내고 전사한 발도메로 로페즈(Baldomero Lopez) 미 해병대 중위의 유가족도 방한한다.
▲전사자인 발도메로 로페즈(Baldomero Lopez) 미 해병대 중위. ⓒ새에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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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18일 오후 4시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열리는 ‘6·25 전쟁 제73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韓·美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에 참석해, 국군 6.25 참전용사 150여 명과 73년 만에 해후해,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젊음과 생명을 바치기까지 헌신한 뜨거운 전우애를 나눌 예정이다.
새에덴교회 측은 “많은 헌신과 예산이 소요되는 국내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17년째 이어오고 있는 것은 누가 시킨 일도 아니고, 정부의 요청이 있었던 것도 아니며, 우리 교회만이 해야 할 일도 아니었다”며 “소강석 목사와 전 교인이 외면할 수 없는 나라 사랑과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서 ‘우리 새에덴교회라도 나서야 한다’는 의무감과 소명감에서 시작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새에덴교회에서 초청한 미국 참전용사와 전사자 및 실종자들. ⓒ새에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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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는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중요한 해로,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한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열게 됐다. 90세 넘는 미국 참전용사들의 방한이 예전처럼 쉽지 않아,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방한 초청행사는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초고령의 참전용사들을 배려해 내년부터는 국내 행사와 별개로 미국 등 참전국들을 직접 방문해 보은행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마지막 방한 초청행사를 여는 새에덴교회는 어린이부터 노년까지 전 성도가 동참하는 ‘Last Bridge 특별헌금’을 통해 보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소강석 목사가 지난 1월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참전용사 김두식 옹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크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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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편지쓰기 행사를 위해 보은행사를 준비하면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 새에덴교회 청년들이 참여 홍보영상과 포스터와 편지지를 만들어 제공하기도 했다. 새에덴교회 어린이와 청년들은 참전용사들을 17년 간 가장 가까이서 환영하고, 봉사와 통역으로 섬기며 나라 사랑을 생생히 체험하며 자라왔다.
본 행사에서 청년부는 통역 봉사로, 어린이는 한복을 입고 태극기와 성조기 등 참전국 국기를 흔들며 한·미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맞이하게 된다.
▲지난 2월 용인 지역 참전용사 보은행사 모습. ⓒ크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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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는 코로나19와 90대가 된 초고령의 참전용사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6월은 국군 참전용사 초청행사로, 7월은 미국 방문단을 꾸려 워싱턴에서 미국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진행했다.
1회부터 준비위원장을 맡아 섬겨온 김종대 장로(예비역 해군소장)는 “어느덧 90세가 넘으신 참전용사들은 전쟁으로 인한 몸과 마음에 씻기지 않는 상흔을 갖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워하며 발전되길 기도하고 있다”며 “생존 국군 참전용사들이 매년 1만 명 이상 별세하고 있어, 그 어르신들에 대한 감사와 보은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새에덴교회가 마지막 한 분까지 예우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6.25 참전용사 감사편지 쓰기 행사 모습. ⓒ새에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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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월)은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헌화, 해병대사령부 의장대 사열, 평택 해군 2함대 방문과 천안함 견학 등을, 20일(화) 평택 미 8군사령부 방문과 파주 도라전망대 견학, 롯데월드타워 관람 등이 이어진다.
21일(수)은 용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 헌화와 특전사령부 방문, 환송 만찬 후 22일(목) 인천공항 환송과 출국으로 일정이 진행된다.
18일 오후 4시 새에덴교회에서는 참전용사와 가족, 내외빈과 성도 등 5천여 명이 참여하는 ‘6·25전쟁 제73주년 상기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韓·美 참전용사 초청 보은과 미 전몰 장병 추모예배’를 개최한다.
이철휘 장로(예비역 육군대장) 사회로 1부는 보은과 추모예배로 드린다. 한국과 미국, 유엔기 기수 입장과 팡파르를 시작으로 서정열 장로(예비역 육군소장)의 기도와 이도상 안수집사(예비역 육군준장)의 성경봉독, 새에덴찬양대의 특별찬양, 소강석 목사의 기념설교 순으로 이어진다.
▲2022년 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과거 노령의 참전용사 휠체어를 끌어주고 있는 소강석 목사. ⓒ크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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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동맹 강화와 우호 증진을 위해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에 참여한 양국 참전용사들의 서명록을 동(銅)판으로 제작해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올해 초청행사가 구순이 넘은 참전용사들의 마지막 방한임에 따라, 초청된 6명의 참전용사와 4명의 전사자, 12명의 실종자 등 총 22명의 참전 관련 수기와 사진을 편집해 ‘한국전 참전 수기록 기념책자(위대한 헌신, 자유의 꽃을 피우다)’로 만들어 발간·배포한다.
새에덴교회는 “지난 17년간 한미동맹과 민간 외교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어 한국과 해외 8개국 참전용사와 가족 등 6천여 명을 초청하거나 참전국을 방문해 보은하면서 ‘참전국에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세계 유일 국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고 아직도 부족하다”며 “우리가 기억하고 보은할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마지막 한 분의 참전용사에게 보은할 때까지 행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