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MC 미시간 연회 60개 교회, 교단 탈퇴

▲미국의 한 연합감리교회 앞에 세워진 무지개 깃발.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미시간주 그랜드 트래버스 리조트에서 열린 UMC 미시간 연례회의에서 총대들은 50개 교회의 탈퇴를 승인했다.

데이비드 앨런 바드(David Alan Bard) 미시간 연회 감독은 투표 직전 연설에서 참석자들에게 “우리는 이곳의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에 대해 지금 이 순간 깊은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며 “지금은 UMC에 어려운 순간”이라고 전했다.

탈퇴하기로 결정한 교회 중 하나인 휴튼 레이크(Houghton Lake) UMC의 케빈 하빈(Kevin Harbin) 목사는 “내가 UMC에 처음 동참했을 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배웠다. 교단 목사님의 사역을 통해 난 기독교인이 되었고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 되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내가 목회자로 부름을 받고 지난 26년 동안 봉사해 온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수 년간의 봉사가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그래서 우리 중 일부와 같은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례회의 세션 위원회’(Commission on the Annual Conference Session) 의장인 데이비드 어들리(David Eardley) 목사는 지난달 탈퇴 승인에 관한 투표 계획을 알리며 미래에 대한 낙관론을 표명했다.

어들리 목사는 당시 “이 달콤한 작별의 시기에 있어서 나의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께서 이미 UMC 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계시다는 확신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령의 권능과 임재를 통해 우리는 이 땅에서 신실한 제자도와 선교를 통해 형성된 사명과 정체성의 갱신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감리교에 대한 존 웨슬리의 정의(예수님의 ‘가장 큰 계명’)를 따라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어떻게 덜 사랑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지난 몇 년 동안 UMC는 동성 결합 축복과 독신이 아닌 동성애 성직자 안수를 금지하는 기존 장정의 변경을 두고 논쟁을 이어 왔다.

UM뉴스(UM News)가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6일 오전 기준으로 2019년 이후 4,600개 이상, 올해는 현재까지 2,000개 이상의 교회들이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