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70년대 의수족 군인 비일비재(非一非再)
전쟁 미경험 80% 시대, 호국보훈 의미 퇴색
죽은 사람 기리고, 산 사람의 상처 싸매는 날
다음세대 현충일 망각은 부모세대 교육 실패
한국전쟁 유해 70년 만에 귀향한 미국 배워야

국립묘지 현충원 유공자 6.25 호국보훈 6월
▲현충원 국립묘지. ⓒ픽사베이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전쟁을 직접 겪어보지 않은 국민이 80퍼센트가 넘는 오늘 호국보훈(護國報勳)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며 “조국을 위해 희생한 자들을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전했다.

현충일(顯忠日)을 앞두고 5일 논평을 발표한 샬롬나비에 따르면, 6.25 동란에 의한 한국군 사망자는 13만 7,890명, 부상자 45만 742명, 실종자 2만 4,496명, 유엔군은 사망자 5만 8천여 명, 부상자 48만 명에 이른다. 또 월남전에 34만 6,393명이 참전해 5,099명이 전사했고 부상자는 11,232명이다.

샬롬나비는 “6.25 전쟁이 지난 1960~70년대만 해도 전국 곳곳에서 의수족을 한 상이군인들이 양식이 없어 교회와 마을을 돌아다니며 구걸하는 모습이 비일비재(非一非再)했다”며 “현충일의 몸은 희생된 분들의 전체 규모, 실체를 말한다. 현충일에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과 영혼을 희생하신 고귀한 분들의 정신과 헌신을 기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조국을 위해 희생한 자들을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며 “현충일은 죽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날일 뿐만 아니라 산 사람들의 상처를 싸매기 위한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전쟁의 상흔으로부터 남아 있는 고통, 쓰라림을 누그러뜨리는 치유와 회복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충일에 자녀들에게 애국심을 심어주는 역사교육이 자연스럽게 실천되어야 한다”며 “다음 세대들이 현충일을 잊는 것은 부모들의 자녀교육과 국가교육의 실패라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애국심을 심어주는 역사교육이 자연스럽게 실천되는 날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현충일 문화가 없다는 아쉬움이 극복되면 좋겠다. 예전엔 각급 학교에서 조회 시간을 통하여 교장 선생님의 훈화가 매년 지속되었는데 각 방송 매체와 지역별 기념식을 성실하게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피부색과 눈 색깔도 다른 미지의 한국인들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미국을 비롯하여 세계 민주국가의 용사들에게 사랑의 빚을 갚는 민족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동강 전투에서 전사한 유해를 70여 년 만에 귀향시킨 미국정부의 보훈 정신을 배워야 한다. 미국이 오늘날 최상의 국방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전사자들을 기리는 보훈 정신과 제도가 이처럼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현충일은 바로 나라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는 날이다. 나라사랑한 사람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들은 존경할 때, 국민의 마음 속에 나라 사랑의 마음이 깊어져간다”고 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현충일은 나라위해 희생한 분들을 예우하고 충국 정신을 기리는 날이 되어야 한다.
정부가 나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존중하고 대우할 때 국민의 애국심은 깊어진다.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해마다 6월 6일 현충일은 조국광복과 국토를 지키기 위해 돌아가신 분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남성과 여성들 모두를 기억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하는 날이다. 한 국가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전란(戰亂)을 거치기 마련이다. 모든 국가는 그 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을 위한 추모행사를 갖는다. 문제는 전 국민이 같은 마음으로 제대로 순국선열(殉國先烈)과 전몰장병(戰歿將兵)들의 거룩한 희생을 기리고 있는가? 현충일에 진정한 영혼이 담겨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과연 기우일까?
현충일은 다른 기념일들과는 달리 태극기 조기를 달며 깊은 감사로 결단을 하는 날이다. 6.25 전쟁이 지난 1960~70년대만 해도 전국 곳곳에서 의수족을 한 상이군인들이 양식이 없어 교회와 마을을 돌아다니며 구걸하는 모습이 비일비재(非一非再)했다. 전쟁을 직접 겪어보지 않은 국민이 80퍼센트가 넘는 오늘 호국보훈(護國報勳)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어 우울해진다. 이에 샬롬나비는 현충일의 몸과 영혼이 무엇인지 규명하고 그 영혼을 되살릴 것을 촉구한다.

1. 나라 지키기 위해 몸과 영혼을 희생하신 고귀한 분들의 정신과 헌신을 기리자.
현충일의 몸은 희생된 분들의 전체 규모, 실체를 말한다. 현충일에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과 영혼을 희생하신 고귀한 분들의 정신과 헌신을 기려야 한다.
독립유공자 15,511명(외국인 독립유공자 91명 포함, 2019년 기준), 6.25 동란 한국군 사망자는 13만 7천890명, 부상자 45만742명, 실종자 2만4천496명 전체 61만3천136명, 유엔군 15만 천129명에 이른다. 월남전에 34만6천393명이 참전하고 5천99명이 전사하였고 부상자 수가 11,232명이다. 고엽제 피해자가 11만799명에 이른다.

2. 조국을 위해 희생한 자들을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오늘날 우리는 희생자 본인과 유족들에 대한 예우를 망각하고 있지나 않는지 반추해 보아야한다. 현충일은 죽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날일뿐만 아니라 산 사람들의 상처를 싸매기 위한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전쟁의 상흔으로부터 남아 있는 고통, 쓰라림을 누그러뜨리는 치유와 회복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 대중의 기억력, 집단 기억력은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러니 현충일의 진지함과 숭고함이 하루 동안의 야외 나들이로, 흥으로 대체되어버린다. 즐거운 시간이나 자기만족의 시간으로만 지내는 휴일로 진화하고 있는 현충일을 나라를 위해 멸사봉공(滅私奉公)의 희생과 헌신으로 전사자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이어야 할 것이다.

3. 현충일에 자녀들에게 애국심을 심어주는 역사교육이 자연스럽게 실천되어야 한다.
문제는 현충일을 하루 ‘쉬는 날’ 정도로만 생각하고 건성으로 지내는 것은 제정취지(制定趣旨)를 망각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심지어 어린 학생들은 ‘이순신 장군 돌아가신 날’, ‘조상을 기리는 날’ 등으로 전혀 다르게 알고 있다. 이처럼 현충일이 잊혀진 기념일이 되고 있다. 가정과 학교에서 현충일에 대한 교육을 철저하게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음 세대들이 현충일을 잊는 것은 부모들의 자녀교육과 국가교육의 실패라 할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에게 배운 대로 말하고 행동한다. 아이들에게 애국심을 심어주는 역사교육이 자연스럽게 실천되는 날이 되어야 한다. 신채호 선생은 “애국심을 기르려거든 완전한 역사를 가르치라”고 했다. 유대인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경구를 되새기며 살아간다.

4. 현충일은 대한민국 역사의 가장 중요한 보배로운 날이다.
오늘의 평화롭고 안전한 삶은 대한민국이 존재하도록 하기 위해 목숨을 던진 희생자들의 덕분이다. 평화와 전쟁 중에 대한민국을 위해 죽은 모든 분들을 기리기 위해 매년 기념일로 지정하여 지키고 있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사망한 용사들의 무덤에 헌화하고 조기를 게양하고 사이렌에 맞추어 묵념하며 국민의례를 한다. 경건한 경계심으로 그들의 무덤을 지키며 찾는 것이다. 예전엔 각급 학교에서 조회 시간을 통하여 교장 선생님의 훈화가 매년 지속되었다. 각 방송 매체와 지역별 기념식을 성실하게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평생 그렇게 살아야 하겠지만 현충일 하루만이라 미국의 25대 대통령 존 에프 케네디가 “국가가 당신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나 묻지 말고,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 자문해 보십시오”라고 외친 명언처럼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자문해 보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현충일 기념은 국민 전체의 집단 기억, 그리고 뛰어난 업적이나 바람직한 정신, 위대한 사람을 칭찬하고 기억하는 기림[기리다]으로 완성된다. 우리 모두 지정된 시간에 맞추어 사이렌과 함께 묵념하고, 조기를 게양하고, 국립묘지 등 국가유공자 묘소를 방문하고 헌화함으로 애국심의 물결로 대한민국을 뒤덮는 현충일로 회복하자!

5.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희생자들의 위대한 순국 정신을 배워야 한다.
“나는 사랑하는 내 조국을 위해 바칠 수 있는 목숨이 하나뿐인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예일대학을 졸업하고 장교로 임관 받아 조지 워싱톤 장군의 부관이 되어 영국군 포로로 붙잡혀 갖은 고문과 회유에 굴하지 않고 미국군의 기밀을 발설하지 않고 결국 사형대 이슬로 사라진 미국 독립전쟁 영웅 나단 헤일 중위가 남긴 말이다.(18세기)
“내 손톱이 빠져 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이 말은 3.1운동 이후 일제에 붙잡혀서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되어 극심한 고문과 구타를 겪고 사망한 유관순 열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19세기)
피부색과 눈색깔도 다른 미지의 한국인들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미국을 비롯하여 세계 민주국가의 용사들에게 사랑의 빚을 갚는 민족이 되어야 한다. 오늘 대한민국은 6.25 남침에서 낙동강까지 밀려갔다가 유엔군들의 참전과 희생에 의하여 나라를 지켰다.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쟁(6·25전쟁) 참전 기념공원 ‘추모의 벽’에는 미군 3만6634명, 한국군 지원부대(카투사) 7174명 등 총 4만3808명의 전사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6. 낙동강 전투에서 전사한 유해를 70여년 만에 귀향시킨 미국정부의 보훈 정신 배워야 한다.
6.25 낙동강 전투에서 전사한 19세 미군 상병 유해가 귀향한다. 미국 정부는 1950년 11월 평북 운산 전투에서 싸우다 포로로 잡혀 동료들을 돌보다 35세로 선종한 군종 신부 에밀 카폰의 유해를 70여년만에 귀향시킨다. 한국정부는 미국정부의 보훈 정신을 배워야 한다.

지난 2023년 5월 29일(현지 시각)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미국 조지아주 앤더슨빌 국립묘지에서 73년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온 고 루터 스토리 상병의 유해 안장식이 열렸다. 스토리 상병은 73년전 6.25전쟁 낙동강 전투에서 전사한 19세 미국 상병이다. 스토리 상병은 1950년 9월 1일 낙동강 전투에서 북한군과 교전 중 부상을 입었다. 홀로 끝까지 전방에 남아 철수하는 부대원들을 엄호하다가 전사했다. 당시 19세였다. 이듬해 미 최고 등급인 명예훈장이 수여됐지만, 경남 창녕 격전지에서 수습된 유해 일부는 오랜 기간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초 한미 양국이 스토리 상병 유족과의 DNA 일치를 확인, 73년만에 신원이 확인되어 비로소 고향에 묻히게 되었다. 안장식에는 지역 주민과 예비역 등 500여 명이 모였다. 조지아주 방위군의 토머스 카르딘 소장은 추도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미국이 영웅을 잊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미중부 캔자스주에서는 ‘6·25전쟁의 예수’로 불리며 전쟁터에서 많은 생명을 구했던 군종 신부 에밀 카폰(1916~1951) 대위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그의 고향인 캔자스주는 이날 헤링턴시 우체국 건물 이름을 ‘에밀 J. 카폰 대위 우체국’으로 명명했다. 그는 1950년 11월 평북 운산 전투에서 부상한 병사를 돌보기 위해 퇴각하지 않고 중공군 포로로 잡혔다. 포로수용소에서 학대받으면서도 동료들을 돌보다 35세로 선종했고, 70년 만인 2021년 유해의 신원이 확인됐다. 사후에 최고 훈장인 한국 태극무공훈장과 미 명예훈장을 각각 받았다. 미국이 오늘날 최상의 국방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전사자들을 기리는 보훈정신과 제도가 이처럼 뛰어나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미국의 보훈 정신을 배워야한다.

7. 나라를 위해 희생당한 분들을 기억하며 예우할 때, 나라 사랑의 애국심은 깊어진다.
한 나라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그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의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국민들이 많을 때, 그 나라를 쉽게 무너지고 심한 경우에는 사라지까지 한다. 그렇지만 국민이 단합하여 나라를 사랑할 때, 그 나라를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한 나라 사랑의 마음은 어디에서 나오며 국민의 단합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가? 그것은 나라를 위해 자신을 헌신한 사람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귀중하게 예우할 때 가능하다. 유구한 역사를 통해 나라를 보존하는 원동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름 없는 사람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들의 명예를 높여주는데 존재한다.

2023년 6월 5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