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바친 참전 용사들, 대부분 쓸쓸한 노후 맞아”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한교총, 정전협정 70주년 목회서신에서 관심 요청

기독교 정신 기반, 자유민주국가로 발전
목숨 바친 참전 군인·유공자들 기억해야
사회 건강성 회복,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왼쪽부터 한교총 권순웅 공동회장, 이영훈 대표회장, 송흥도 공동회장. ⓒ크투 DB

▲왼쪽부터 한교총 권순웅 공동회장, 이영훈 대표회장, 송흥도 공동회장. ⓒ크투 DB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정전협정 70주년 목회서신을 발표하고 “조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며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한교총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약 137만 명의 사상자를 내며 역사상 최악의 이념전쟁이 되었다. 정전협정 이후 북쪽의 공산주의 정부와 남쪽의 자유민주주의 정부가 각각 자리를 잡으면서 한반도는 분단되고, 혈육의 정을 갈라놓은 1천만 이산가족을 가슴에 품게 되었다”고 했다.

한교총은 첫째 “대한민국은 기독교 정신을 기반하여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해 왔다”며 “기독교는 대한민국의 건국 이념 속에 모든 인간의 존엄과 자유와 평등의 민주 정신을 제공했다. 2023년 한국교회는 선진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보다 인권이 신장되며, 자유롭고 정의로우며, 평등한 나라로 발전해 가도록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둘째로 “한국교회는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헌신한 참전 군인과 유공자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20대 전후의 청춘을 바쳐 참전한 이들은 이제 90대의 노인이 되어 발전한 조국의 그늘에서 대부분 외롭고 쓸쓸한 노후를 맞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축복해야 한다”고 했다.

셋째로 “지금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사회문제에 대한 답을 내놓으며 건강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인본주의자들은 하나님이 없다고 하며 스스로 법이 되고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세상을 호령한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어 놓은 답이 없는 혼돈사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으로 다시 창조 질서를 회복하고, 향방을 잃은 이들의 빛이요, 등대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날로 심화되는 빈부의 문제, 노사의 충돌, 이념의 대립으로 서로 죽일 듯 싸우는 정치권의 분쟁, 고독사, 살인, 마약, 중심을 잡지 못하는 청소년의 문제와 심지어 소수자 인권의 문제까지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없는 난제들이 있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문제를 직시하고 오직 복음으로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주류 종교가 된 기독교가 감당해야 할 책무”라고 말했다.

한교총은 “그동안 급격한 성장을 겪으면서 구축된 부자들을 위한 종교,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한 종교, 권력자를 옹호하는 종교의 자리에서 내려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인권과 생명을 살리는 복음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세상을 복음으로 바꾸고자 하는 열망으로 낮은 자들과 함께 근면하고 검소한 삶을 회복해야 한다. 여전히 가난하고 병든 자, 사회적으로 약한 자들과 친구가 되며, 제도적으로 그들의 이익을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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