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는 보안, 6월 1일 기자회견서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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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기 봉사자 모집 안내. ⓒSQCF 홈페이지 캡처
서울광장 개최가 무산된 서울퀴어문화축제(SQCF) 측에서, 당초 계획했던 7월 1일 행사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SQCF 조직위 측은 지난 29일 ‘서울퀴어퍼레이드 장소와 코스 확보를 위한 집회신고 줄서기를 도와주실 분들을 찾는다’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공지에서 이들은 “7월 1일 서울퀴어퍼레이드를 안전하게 개최하기 위해서는 집행위가 준비하고 있는 최적의 행사 장소와 퍼레이드 코스대로 집회신고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2015년과 2019년에 이어 혐오세력의 방해를 막기 위해 진행했던 ‘무지개 줄서기’가 두 곳의 경찰서에서 5월 31일 24시까지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현재 저희 기획단원들이 1순위를 확보했지만, 나흘 내내 두 곳의 장소에서 지속적으로 자리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혹시 몇 시간만이라도 시간을 내주시어 줄서기에 함께 해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가능한 시간대를 살펴보신 후 신청해 달라. 우리의 끊어지지 않는 줄서기는 7월 1일, 서울을 무지갯빛으로 물들이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집행위가 확보하려는 행사 장소, 퍼레이드 코스에 대해 보안을 위해 따로 안내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장소와 코스는 집회신고가 최종 1순위로 접수된 후, 6월 1일 오전 10시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외에 서울퀴어퍼레이드(SQP) 자원활동가도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일시를 7월 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공지하고 있다. 장소는 미정이다.

SQCF 조직위 측은 지난 5월 8일 서울시의 서울광장 사용 불허 결정에 또 다시 ‘혐오’를 운운하며 7월 1일 예정대로 행사를 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이들은 “행사를 막으려는 혐오 앞에서 더욱 끈질기게, 다채롭게, 퀴어나라를 피워내겠다”며 “앞으로 조직위가 펼칠 여러 대항 캠페인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7월 1일에 뵙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퀴어축제에 맞서는 ‘거룩한 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사무총장 홍호수 목사는 “퀴어축제는 숭례문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동성애자들은 서울광장 사용불허에 대한 반감으로, 이번 퀴어축제를 똘똘 뭉쳐 준비하고 있다. 통합국민대회는 철저하게 준비해 ‘거룩한 방파제’로 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