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랑과 감당할 책임 함께
절대 진리 부정되는 때의 로마서
성찰하며 믿음과 행위 균형 추구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최호준 | 기독교포털뉴스 | 356쪽 | 16,000원

“로마서 7장과 8장은 무엇이 그리스도인을 그리스도인답게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무엇을 먼저 알아야 하는지, 무엇에 귀 기울여야 하는지 알려주는 보배로운 말씀입니다.”

사면이 바다가 아닌 산으로 둘러쌓인 동해시 깡촌 시골에서 목회 외길을 걸어온 최호준 목사(삼흥침례교회)가 로마서 7-8장 강해서인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을 펴냈다.

로마서는 수많은 신앙의 선조들을 변화시킨 위대한 성경 말씀이다. ‘시골 목사’는 이를 잔잔한 단비처럼 마음을 적시는 설교로 풀어냈다.

최호준 목사는 지난해 5-11월 무려 7개월간 로마서 7-8장을 설교했다고 한다. 책은 총 28장으로 이를 정리해 놓았다.

저자는 로마서 7-8장에 대해 “그리스도인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사랑이 있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그리스도인이 감당해야 할 책임과 의무도 있다”며 “한 마디로 ‘질문과 응답’이라 말하고 싶다”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성경 말씀이 체계적으로 질문하고 응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와 더불어 그리스도인도 질문하고 응답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준비돼야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본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의 로마서 강해는 어렵지 않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가 됐는지, 우리를 하나님께서 왜 구원하셨는지, 신앙의 가장 중요한 기본기를 다룬 점에서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저자는 책에서 일관되게 ‘칭의와 성화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구원의 이유에 대해 “하나님께서 성도들이 신의 성품에 참예하도록 하기 위해 구원하신 것”이라고 명확하게 이유를 밝힌다.

늘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면, 믿음만 강조하다가 무율법이 되거나 율법 폐기의 오류에 빠질 수 있다. 또는 바른 삶을 강조하다 정작 믿음이 초보 단계에서 발전하지 못하는 불균형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로마서 강해를 통해 탐욕이 넘쳐나고, 탐욕에 탐욕이 더해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갈등과 고뇌와 아픔을 몸으로 겪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하면 정체성을 잃지 않을지 치열하게 성찰하고 싶었다고 술회한다. 깊은 개인적 사색에 머물지 않고, 동서고금의 여러 선진들의 지혜를 통합해 명쾌하게 설명하고자 한 흔적이 보인다.

“분명하게 기억해야 합니다. 나의 구원이 나에게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사랑에 달려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붙잡는 것에 달려 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강하게 붙잡는 데 달려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최호준
▲저자 최호준 목사.
추천사에서 이명희 목사(침신대 전 교수, 생명빛침례교회)는 “진리로 제시되는 것은 많은데, 정작 진리를 만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책 부제처럼 ‘절대 진리가 부정되는 시대’라며 “산과 바다가 만나고, 바람과 물결이 제 길을 찾는 곳, 태백산맥 기슭 동해안 바닷가에서 건져올린 시골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귀를 기울여 마음을 채우기 바란다”고 전했다.

정동섭 교수(가족관계연구소장)도 “이 책은 강해설교의 모범과 표본을 보여준다. 죄와 율법, 구원과 성화, 육신의 일과 성령의 일, 옛 사람과 새 사람, 고난과 갈등의 의미를 빛과 어두움, 나무와 숲을 대조해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받은 말씀을 일상생활에 적용·실천하고 행하도록 유도한다”며 “최호준 목사는 농어촌 교회에서 성실히 목회하고 있는 ‘숨겨진 보배’와 같은 설교자”라고 소개했다.

김상백 교수(순복음대학원대, 수원 좁은길교회)는 “그리스도인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명문가의 오래된 명품 장맛처럼 깊은 목사님의 영적 묵상이 담긴 귀한 책을 내내 탐독하면서 이 질문을 계속 되뇌었다”며 “이러한 영적 되새김질을 하는 동안 가장 탁월한 영적 안내자인 성령과 함께 최 목사님의 깊은 영적 경험을 함께 공유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호준 목사는 경북 영주 출생으로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과(B.A.)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목회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한 후 목회신학대학원에서 ‘목회자를 위한 효과적인 독서전략’으로 신학박사(Th.D. in Min.) 학위를 받았다.

저서에는 『책 읽는 목사의 독서행전』, 『성숙을 위한 책 읽기 특강』, 『책이라 독서라 말하리』(이상 요단), 『십자가의 길을 걷는 그대에게』(기독교포털뉴스), 공저로는 『팬데믹 상황에서 들어야 할 말씀』(기독교포털뉴스) 등이 있다. 동해 삼흥침례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다. (저자 이메일 chojun042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