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팀 켈러 목사가 별세한 직후 리디머장로교회 웹사이트에 게시된 영상. 켈러 목사가 목회자들을 위한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리디머장로교회
팀 켈러(Tim Keller) 목사가 별세하기 몇 주 전 교회 리더십들에게 남긴 3가지 조언이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켈러 목사가 1989년 설립한 뉴욕 리디머장로교회는 그가 사망하기 몇 주 전 녹화한 영상 메시지를 주말에 공유했다. 이 영상은 원래 리디머교회 리더십을 위한 것이었다. 

이 영상에서 켈러 목사는 구약성경 예레미야 말씀을 중심으로 3가지 조언을 건넸다. 그는 “각각의 조언이 리디머교회 지도자들뿐 아니라 다른 교회 지도자들의 목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켈러 목사는 먼저 예레미야 29장 7절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고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읍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라” 말씀을 인용하며 “칼날 위에 살라”고 했다. 켈러 목사는 “참여하되 동시에 달라야 한다”며 “동화되지 말고, 모든 문화적 견해들을 선택하지 말라. 밖에 머물지 말고, 치마를 깨끗하게 하며, 모두를 비판하라”고 했다.

켈러 목사의 두 번째 조언은 에레미야 32장을 인용한 것으로 “소비만 하지 말고, 투자하라”는 것이다. 그는 “단순히 소비만을 위해 여기에 오지 말라. 뉴욕에 와서 ‘이력서도 넣고 싶고, 신나는 교회 경험도 하고, 좋은 음식점은 다 가 보고 싶다’고 말하지 말라. 예수님은 ‘내가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셨다. 여기에 투자하라. 그분은 ‘대도시를 제외한 곳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다. ‘내가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교회에 투자하라. 당신의 시간을 투자하라. 그렇다. 당신의 돈을 투자하고 당신의 인생을 투자하라”고 했다.

켈러 목사는 마지막으로 예레미야 45장 5절 “네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느냐 그것을 찾지 말라 보라 내가 모든 육체에 재난을 내리리라 그러나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는 내가 너에게 네 생명을 노략물 주듯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말씀을 인용해 “당신의 평판을 잊어버리라”고 했다. 그는 “그것들을 찾지 말라. 당신의 명성과 자격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사역의 성공을 정체성으로 삼지 말라. (그렇게 할 경우)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완전히 실패한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뉴욕시에서 큰 이름을 얻는 것을 주된 일로 삼지 말라. 예수의 이름을 높이고, 그분의 이름을 거룩히 하라. 여러분을 잊고, 여러분의 명성을 잊으라.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덧붙였다.

켈러 목사는 췌장암과 오랜 투병 끝에 아내와 세 아들과 세 며느리, 한 자매, 일곱 손주를 남겨두고 5월 19일 별세했다.

아들 마이클 켈러(Michael Keller)는 이날 페이스북에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 멘토, 친구, 목사이자 학자인 티모시 J. 켈러가 오늘 아침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단둘이 남을 때까지 기다렸다”며 “어머니는 아버지의 이마에 입을 맞췄고, 아버지는 숨을 거뒀다. 우리는 그분의 마지막 말씀에 위안을 얻는다. ‘나에게는 떠나는 것에 조금의 거리낌도 없다.’ 곧 만나요, 아버지”라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