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우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와 태동화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총무)
▲이천우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와 태동화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총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총무 직무대행에 이천우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와 태동화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총무)를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NCCK는 “본회 임원회는 지난 4월 25일 회의에서 서기인 이천우 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중 1인으로 총무 직무대행을 선임하기로 했고, 최종적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총무인 태동화 목사가 이천우 목사와 함께 공동으로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천우 총무 직무대행은 NCCK 5국 중 연구개발·협력국의 업무를 맡아 인선위원회를 비롯한 총무 선출의 모든 과정을 주관하기로 하고, 태동화 총무 직무대행은 그외 정의·평화국, 일치·교육국, 화해·통일국, 국제협력국에 속한 모든 업무를 맡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NCCK는 앞서 지난달 열린 정기실행위원회에서 총무 이홍정 목사가 낸 사임서를 오는 7월 20일 차기 정기실행위원회에서 수리하기로 하고, 총무 직무대행 선임과 새 총무 추천을 위한 인선위원회 구성 등 후속 조치는 임원회에 일임한 바 있다.

NCCK 규정에 따르면, 총무가 부재 또는 유고 시에는 2개월 이내에 보선하고, 보선에 의해 선임된 총무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 기간으로 한다.

이와 관련, 총무 직무대행에 2인을 선임한 것에 대해 NCCK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임원회에서 두 분을 직무대행으로 세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홍정 총무의 사임은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문제 등을 두고 NCCK와 주요 회원교단 간에 발생한 최근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통감했다는 것이 그 이유로 전해진다. 기감과 예장 통합이 지난해 총회를 전후로 NCCK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앞장서는 등 반성경적이고 종교다원주의적이라며 탈퇴를 공론화한 것과 연관이 있다. NCCK 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두 교단 내에 팽배한 분위기는 NCCK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