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일
▲이제일 목사는 감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美 게렛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 교육, 영성과 선교를 전공했다. 지난 2월 우간다 등 아프리카 선교를 다녀올 정도로 해외 선교에 관심이 많다. ⓒ이대웅 기자
매년 1월 초 나라와 민족을 위해 12시간 동안 기도하는 대한민국 국가기도회 원크라이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부터 매년 가을 청년들을 위한 ‘유스 원크라이(Youth Onecry)’를 진행하고 있다.

경배와 찬양, CCM 사역자들의 특송, 목회자들의 메시지 선포, 기도회 순으로 한 주간 저녁 시간을 온전히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유스 원크라이는 팬데믹에 시작해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올해 엔데믹을 맞아 현장에서 청년들의 뜨거운 기도와 찬양으로 부흥의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유스 원크라이’에는 새롭게 이제일 목사(인천제일감리교회)가 강사진에 합류한다. 미국 시카고에서 유학생 목회에 한창이던 8년 전, 어려움에 빠진 교회의 간곡한 요청으로 한국에 돌아와 담임목회를 시작한 이 목사는 ‘본질’을 추구하는 사역으로 코로나 기간에도 부흥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다음은 이제일 목사와의 일문일답.

기도, ‘영적 타이밍’ 붙잡기 위해
열 처녀 기름 준비하듯 기도해야
기름 준비에 너무 좋은 영적 도구

-왜 지금 국가를 위해 기도해야 하나요.

“누구에게나 ‘타이밍(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공부할 때가 있고, 결혼할 때가 있죠. 영적으로도 타이밍이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영적 타이밍’을 올바로 알고, 그 타이밍을 붙잡기 위함입니다. 기도는 그 타이밍을 알고 붙잡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사무엘상 16장 13절을 보면, 사무엘 선지자가 기름을 가득 채워 다윗에게 붓습니다. 사울의 시대에서 다윗의 시대로 바뀔 때, 하나님께서는 사무엘 선지자에게 이를 준비시키셨어요.

사울의 시대를 읽어보면, 마치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같았습니다. 어둡고 힘들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통받는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공동체를 방치하지 않고, 새 일을 행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의 새 계획이 바로 다윗이었습니다. 다윗이 사무엘 앞에 섰을 때 기름을 가득 담아 머리에 부은 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자 기가 막힌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왜 기도해야 할까요?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와 목회자들, 특히 다음 세대들에게 계속 새로운 계획인 다윗을 보내고 계십니다. 우리는 기도로 기름을 준비해야, 나에게 새 일인 다윗이 찾아왔을 때 그것에 기름을 부을 수 있습니다.

다른 이들이 못할 때,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십니다. 하나님 크기의 일이 다가올 때 열 처녀 비유에서처럼 부을 기름을 기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어린이 찬양 중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그 날에 우리 주님께서 밤중에 다시 오실 때에 기름 준비된 자만이 잔칫자리 들어가네’. 같은 원리로 기름을 준비해서, 언제든지 다윗이 앞에 우리 섰을 때 기름을 부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도란, 기름을 준비할 수 있는 너무 좋은 영적 도구입니다.”

성도들 눈치 안 보고 목소리 내야, 차단될 것들 잘 차단시키며 양육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 성령 임재 잘 가르쳐 올바른 가치관과 열매
사명감으로 다음 세대를 잘 양육, 강력한 기도운동 동시다발적으로

-기독교인들은 나라를 위해 가장 먼저 기도했고, 원크라이도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시작했습니다. 지금 나라를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첫째로 한국교회와 목회자들께서 성도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올바른 선지자의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꼰대적 발언’이 아닌가 하시겠지만, 복음주의이자 젊은 목회자로서 올바른 복음을 철저히 전달하면 다음 세대들에게 잘 적용될 것입니다.

지금을 ‘초연결 시대’라고 하지만, 연결될 것들과 잘 연결되고 차단될 것들과 잘 차단되는 다음 세대를 양육해야 합니다. 그러면 건강하게 자라서 국가를 올바로 견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할 일은 가장 먼저 기도운동이겠지만, 이와 함께 다음 세대에게 올바른 가치를 가르쳐 올바로 양육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제가 시무했던 시카고제일교회도 결국 UMC(美 연합감리교)를 탈퇴했습니다. 너무 가슴 아픈 일입니다. 미국에서 금리를 올리면 전 세계 금리가 다 올라가지 않습니까. 한 개인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예요. 한국은 장로교가 대부분이지만, 전 세계 교회를 선도하는 곳 중 하나가 UMC입니다.

미국 교회 내에서 동성애 이슈와 정치적 좌우 갈등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인권으로 교묘하게 포장하다 보니 레즈비언이 감독이 되고, 성소수자를 위해 교리를 수정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좋아 보이지만, 반성경적입니다.

요즘은 클릭 한 번이면 미국과 연결되는 시대입니다. 다음 세대들에게 이러한 풍조가 가감없이 들어가고 있어요. 가랑비에 옷 젖듯 점점 마음과 생각이 세뇌당하는 것입니다.

2-3년 안에 한국교회가 본격적으로 싸워야 할 이슈가 바로 동성애와 가치관 문제입니다. 예전에는 마귀가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가난과 질병으로 공격했다면, 이제 가치관으로 공격합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올바른 복음으로 돌아가야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복음이어야 합니다.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 성령 임재 등으로 다음 세대를 잘 양육하면, 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복음의 열매를 거둬들이는 삶을 살 것입니다.

지금은 너무 힘들고 어렵지만, 하나님은 항상 어둠 가운데 임하셨습니다. ‘주가 일하시네’ 가사처럼, 날이 저물어갈 때, 빈들에서 걸을 때, 외롭고 힘들 그때가 바로 하나님의 때입니다.

한국교회가 이런 사명감으로 다음 세대를 잘 양육해야 합니다. 그들을 세상에 파송해서 빛의 사자들로서 어둔 세상을 밝혀야 합니다. ‘유스 원크라이’가 그런 강력한 운동을 동시다발적으로 일으키는 기도운동이 되길 바랍니다.”

이제일
▲지난달 리모델링이 한창인 인천제일감리교회 3층 본당에서 이야기하는 이제일 목사. 오는 21일 성전에 재입당하면서 리모델링 감사예배를 드린다. ⓒ이대웅 기자
코로나 때 송구영신, 15시간 예배
오전 9시부터 30명씩 쪼개서 안수
그때부터 예배에 목숨 걸기 시작
500→650명, 회복 아닌 돌파했다

-코로나 때 더욱 성도들이 늘어난 부흥의 비결이 있으실까요.

“본질에 충실했습니다. 코로나 터지고 두 번째 주일, 성도 150명이 안 나왔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그때 하나님께서 무얼 해야 할지 알게 하셨습니다. 다른 교회들처럼 목회서신도 썼지만, 예배를 위해 저를 갈아넣기로 했습니다.

저희 교회 전통이 송구영신예배 때 기도제목을 한 사람 한 사람 몰입해서 안수하는 것입니다. 온라인 예배로는 안수할 수 없으니,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송구영신예배를 드렸습니다. 성도들을 30명씩 쪼개서 15시간 동안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때 성도들이 깨달은 것 같습니다. ‘우리 목사님이 예배에 진심이구나’. 그때부터 성도들이 저와 함께 예배의 끈을 놓지 않고 붙들기 시작했습니다. 성도들이 예배에 목숨 걸기 시작한 것입니다.

성도님들에게 시부모처럼 잔소리도 많이 했어요. 처음엔 서운하다고 했지만, 결국 그들을 잃어버리지 않았어요. 지금은 감사하다고 인사합니다.

어떻게 했다는 방법론은 따로 없어요. 그저 예배에 충실했습니다. 가급적 성전에 나와서 예배드리도록 했습니다. 방역수칙을 어긴 적이 없지만, 두 번이나 고발을 당했어요. 잘 모르는 사람들이 신고한 것입니다. 교회에 대한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500명에서 650명까지 늘었습니다. 회복이 아니라 돌파하면서 나갔습니다.”

시카고 유학생들과 큐티하다 개척
원점에서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셔
무일푼 시작, 가발 공장서 알바도
먹이면서 공동체 훈련, 헌신 시작

-유학생 사역을 위해 미국에서 시카고제일교회를 개척하셨지요.

“처음에는 학생들과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시카고 노스웨스턴 대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채플을 빌려 성경공부를 시작했는데, 3명에서 시작해 12명, 30명, 45명까지 모이면서 더 이상 큐티라고 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들을 데리고 목요일마다 큐티를 하는데, 하나님께서 갈급한 마음을 보게 하셨어요.

아버지(이규학 감독)께서는 큰 교회 부목사로 있으면서 배우길 원하셨지만, 하나님의 강력한 부르심이 있었기에 방향을 틀었습니다. 청년들의 마음을 보게 하셨고, 갈급한 그들과 ‘세계 선교의 대업을 달성하자’는 강한 감동을 주셔서 개척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무일푼으로 시작했어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불도저처럼 했습니다. 개척을 시작하는데 아무것도 없어 아버지께 ‘5만 달러만 보내달라’고 했지만, ‘널 도울 명분이 없다’고 거절하셨습니다. 정말 한 푼도 안 도와주셨어요(웃음). 이곳 인천제일교회도 아버지와 관계없이 오게 됐습니다.”

-1명으로 시작해, 함께하는 학생들이 200여 명까지 늘어났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저 스스로 하려 했던 것들을 다 꺾으셨습니다. 처음 저를 따르던 학생들을 다 뿔뿔이 흩으시고, 원점에서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저희 교회 컨셉이 ‘밥이 맛있는 교회’였어요. 유학생들에게 미국 시카고에서 ‘6첩반상’을 제공했으니까요(웃음). 국은 늘 있고, 깐풍기 같은 반찬들도 내놓았어요. 그래야 학생들이 오거든요. 그 식비를 다 대려니 보통 일이 아니었어요. 20대였는데, 한 달에 1천만 원 정도가 지출됐습니다.

아내는 결혼하자마자 SAT를 공부하는 현지인 대상 입시학원에서 일했고, 저는 가발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습니다. 그때 참 많이 울었어요. 한 번은 아내와 외식을 나갔는데, 비계를 싫어하는 아내에게 뚝배기불고기 대신 더 싼 김치찌개를 먹으라고 한 적도 있었어요. 돈도 아내가 더 많이 벌었는데, 자존감이 낮아졌어요.

한국에서는 뭐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공동체도 되고, 사람들도 찾아왔어요. 그런데 미국에서 한계를 느끼면서 힘들었어요. 그때 깨어졌습니다. 제 알량한 인간적 능력으로는 영적인 일을 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을 철저히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힘들었습니다. 30명 정도 모였을 때 1주일에 헌금이 60달러 나왔는데, 50달러는 저희가 낸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영적 훈련도 안 돼 있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들을 붙잡고 말씀으로 훈련시키기 시작했어요.

유학생들도 피곤하고 저도 가발공장에서 하루종일 일하다 보니 피곤해서 함께 졸기도 했어요(웃음). 다같이 앉아서 사도행전부터 로마서, 사복음서를 읽고 교회론과 교회사, 성도의 자세 등을 가르쳤어요.

그러다 학생들이 조금씩 변했어요. 이들이 헌신하기 시작하고, 교회에서 만나 결혼도 했습니다. 그들이 교회의 초석이 됐고, 갑자기 수직적으로 부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30-40대가 되면서 잘 성장하면서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이뤄갔습니다.”

유스 원크라이
▲지난해 제2회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 원크라이’ 집회 현장. ⓒ크투 DB
애즈베리 각성, 잔잔한 임재 특징
화려함 없어도 본질 충실 중요해
지금 필요한 하나님 향한 갈급함
무뎌진 한국교회에, 다시 복음을

-지난 2월 미국 애즈베리 대학교에서 영적 각성이 있었습니다. 미국에 계셨던 경험자로서 느낀 점이 있었나요.

“꼭 필요한 성령의 임재였다고 생각합니다. 애즈베리 영적 각성의 특징 중 하나가 ‘하나님의 잔잔한 임재’라는 표현을 들었습니다. 온몸이 떨리고 구토하고 쓰러지는 영적 현상에 집중하기 쉽지만, 이번 애즈베리 대각성은 본질을 회복시키신 하나님의 놀라우신 터치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 채플에서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 것도 아니었어요. 하나님 사랑이 부어져야 하고, 애즈베리에도 이런 사랑이 필요하고, 그 사랑은 모든 곳에 필요하다는, 본질적인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설교했을 뿐입니다.

이 부흥운동 현장을 가보진 못했지만, 한국교회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잡기(雜技)에 능한 한국교회가 너무 많습니다. 그런 달란트나 은사에도 많은 장점이 있지만, 본질에 충실한 교회가 얼마나 있는지 목사님들께 질문하고 싶어요.

화려하지 않아도 본질에 충실한 메시지와 설교로 돌아가야 합니다. 애즈베리 부흥운동에서 가장 와닿았던 특징은 하나님을 향한 갈급함(the Hunger for God)입니다. 요즘 한국교회 성도들과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 갈급함 아닐까요.

사도 바울이 로마서를 쓸 때 ‘될 수 있는 대로 할 수 있는 대로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신학자들은 사도 바울이 뵈뵈 집사에게 이 편지(로마서)를 들려서 보냈을 때, 로마에 복음이 들어간지 20년 정도 됐을 거라고 합니다.

우리도 한 20년 지나면 뜨거움도 감사도 사라지고 무뎌져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형식적으로 사역할 수 있어요. 사도 바울의 영적 통찰력이 대단했습니다. 그런 로마 성도들에게 다시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시대가 다르지만 동일하게 한국교회에도 적용돼야 할 말씀입니다.”

-기성 세대가 다음 세대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공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예수님도 그렇게 하셨고, 과거 목회자들도 그랬습니다. 시카고에서도 그들과 함께 고기 구워 먹으면서 함께 일하고 울고 웃었더니, 그들이 마음을 빨리 열었습니다. 그때 저는 빠지는 대신 복음을 빨리 집어넣으면서 부흥하게 됐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이해하시기 위해, 결국 하나님의 권위를 버리시고 성육신하신 것 아닙니까. 그런 공감 능력을 닮아야 합니다.

저도 9살 아이를 다 이해하지 못하지만, 조금만 공감해 줘도 아이가 너무 좋아합니다. 좋은 말들 너무 많고 청산유수 같은 설교도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이 공감하지 못한다면 땅바닥에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철저히 그들의 입장이 되어 보아야 합니다.

유스 원크라이를 준비하는 모든 분들도 스스로 ‘유스(youth)’가 되어 보면서 그들의 문화를 경험해 보고자 해야 합니다. 저도 좀 안 맞지만, 직접 해보려 합니다(웃음). 연기자들이 배역을 준비하듯, 철저히 그들의 입장이 되어 말씀을 써내려가면 이번 제3회 유스 원크라이가 역사에 기록될 만한 집회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선교 중시, 아동부 커리큘럼 바꿔… 선교사 결단 요즘은 잘 없어
선교관 정립되면 인생관 세워져, 다음 세대들 헤아릴 줄도 알아야
위로 필요하지만 돌파해야 할 때, 그리스도의 계절 반드시 올 것

-인천제일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다면. 다음 세대에게 기대하는 것은.

“저는 선교를 중시합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교회학교 아동부 커리큘럼도 선교지향적으로 바꿨습니다. 매달 한 국가를 정해서 가르치고 선교사를 소개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제가 우간다에 다녀왔는데, 그때 우간다를 소개하면서 염소헌금도 만들어 10마리(50만 원)를 부담했습니다.

과거 저희 세대 때는 어렸을 때 교회에서 선교사로 자원하는 일들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 결단을 했던 아이들, 학생들의 서원이 이뤄지기도 했어요. 그래서 한국교회가 선교사를 역으로 수출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우리 인천제일교회가 이처럼 다시 한 번 선교적 가르침과 가치를 다음 세대에게 가르치고자 합니다. 선교관이 정립되면, 물질관·연애관·인생관도 자리가 잡힙니다. 우리 교회가 한국교회와 성도들과 세계 열방에 복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사역을 하기를 꿈꿉니다. 이를 위해 성도 1만 명의 성도들과 1천 명의 선교사가 필요합니다.

다음 세대들에게 바라는 것은, 헤아림이 있었으면 합니다. MZ 세대는 자신들을 헤아려주길 원하지만, 상호 작용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사랑 외에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건 없어요. 교회도 사회도 서로 헤아릴 줄 알아야 합니다. 자기가 벌어서 자기만 먹고 쓰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세대가 되길 원합니다. 그런 모습들이 변화되길 기도합니다.”

-한국교회도 엔데믹을 맞아 힘을 내야 할텐데요.

“말씀드렸듯 목사님들께서 성도들 눈치 보지 말고 과감하게 정통 복음을 외치셨으면 좋겠습니다. 성도들 마음 상할까봐, 떠날까봐 너무 눈치를 보는 것 같아요.

선지자들은 하나님 눈치만 봤지, 시대의 눈치를 보진 않았습니다. 뭐라고 반응하든, 선지자들은 강하게 메시지를 냈습니다. 그리고 지나고 보면 그 소리가 맞았고요.

성도들에게는 물론 위로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돌파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계절과 날씨에 맞는 옷을 입는 것이 삶의 지혜입니다. 위로받을 때가 있고 머물러야 할 때가 있지만 강하게 뚫고 돌파해야 할 때도 있는데, 지금은 그럴 때입니다. 그 다음에 쉬고 위로받아도 늦지 않습니다.

더 열심히 말씀 앞에 서서 본질에 집중하는 교회와 선배님들이 되어주셔서,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겨울 뒤에 봄이 오듯, 그리스도의 계절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저보다 더 오래 사신 교회와 선배님들께서 이 진리를 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희 교회는 추수감사절마다 교회에 과일을 하나씩 들고 오게 합니다. 이제는 하나의 문화가 돼, 한보따리를 싸오는 분들도 계십니다. 작년에는 과일이 90박스 이상 나왔는데, 지원받은 불고기 100박스와 함께 가난하고 약하고 힘든 소외 계층들에게 흘려 보냈습니다. 그러면 그들이 교회에 대해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 지역에는 다문화가정과 편부모 가정이 꽤 있습니다. 이런 것이 복음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복음이 메시지로만 국한된다면 그들에게는 위선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행과 섬김이 동반된다면, 사회나 심지어 안티기독교에게도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