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스타워즈 장난감 Stormtroopers 사무실 사람들 비난 고발 왕따 군중
▲레고 장난감. ⓒ픽사베이
“가장 적은 장난감을 가지고 죽은 자가 승리자다!”

유명한 변호사 크리스토퍼 윈나스가 미국의 유명한 잡지 포브스 지를 만든 말콤 포브스(Malcolm Forbes)에 대한 책 <말콤 포브스: 모든 것을 소유한 자(Malcolm Forbes: The Man who had everything)>란 책을 썼다.

윈나스는 그 책에서 포브스가 그가 노년에 결성한 오토바이 동호회(Capitalist Tool) 회원들과 1984년 이집트 오토바이 투어를 한 것을 이야기한다. 포브스는 투트 왕의 엄청난 무덤을 본 후 생각에 잠기는 것 같이 보였다.

셔틀버스로 호텔에 돌아올 때, 포브스는 그의 동료 중 한 사람에게 매우 진지하게 물었다. “너는 내가 죽은 후에 나를 기억해 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니(Do you think I'll be remembered after I die)?”

포브스는 엄청난 돈을 벌어놓고 죽었다. 그는 그의 바람대로 기억되고 있다. 그는 “장난감을 가장 많이 가지고 죽은 자가 승리자다(He who dies with the most toys wins)”는 말을 만들어 낸 자로 기억되고 있다.

그것이 말콤 포브스의 지혜였다. 사실 그것은 그의 야망이었다. 그래서 그는 수많은 오토바이와 에어벌룬 등 많은 것들을 수집했다. 그리고 프랑스 ‘발레로이 성(Château de Balleroy)’도 샀다. 러시아 황실 장식품인 파베르제 계란(Faberge egg)도 백만 달러가 넘는 돈을 주고 샀다. 그 외에도 그는 수많은 장난감을 소유했다.

“가장 많은 장난감을 가지고 죽는 자가 승리자다!”

미국에서 살다보면 이런 범퍼 스티커를 차에 붙이고 다니는 이들이 종종 있음을 본다. 당시는 이게 무슨 말인지 몰랐다.

이 얼마나 서글프고 허무하고 어리석은 묘사인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가능한 많은 것을 수중에 넣어야 한다는 원리에 따라 살 때가 많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열심히 일하게 하고, 성공에 대한 계획을 세우도록 동기를 부여하기도 한다.

포브스가 선언한 “가장 많은 장난감을 갖고 죽은 자가 이긴 자다!”라는 말은 죽음으로 인생이 모두 끝이 난다면 옳은 얘기로 들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판단해 보면 이 또한 어폐가 있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살아있는 동안 가장 많은 장난감을 가진 자가 이긴 자라 말할 순 있을지 몰라도, 죽을 때 가장 많은 장난감을 가진 자가 이긴 자라고 이야기할 순 없다. 죽으면 그만인데, 장난감을 많이 갖든 적게 갖든 무슨 의미나 차이가 있겠는가?

하지만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죽음 이후엔 다른 사후 세계가 영원으로 이어진다. 예수님은 포브스보다 훨씬 더 지혜롭고 영속적인 말씀을 우리에게 주셨다. “사람이 온 천하를 얻고도 제 영혼을 잃으면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마 16:26)?”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다른 방식, 즉 ‘가능한 모든 것을 베풀라!’는 원리에 따라 생각하고 살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어떤 의미에서는 역설적으로 “가장 적은 장난감을 가지고 죽은 자가 승리자다!”란 말이 성경적 진리이다. 영원한 천국 은행에 저축이 많이 되어있음을 의미한다.

마태복음 6장 19-20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한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천국에 가장 많은 장난감을 옮겨놓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 영원한 승리자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이 땅에서 모은 장난감으로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사랑하는데 사용함으로써 그것이 가능하다.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서 베푸는 삶 말이다.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야말로 좀도 녹도 해하지 못하고 도둑이 훔쳐가지도 않는 천국 은행에 영원히 저축하는 진정한 승자이다.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
▲코인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이 사실을 모르는 그리스도인은 없다. 그런데 이렇게 영원히 수지맞는 이윤이 있음을 알면서도, 이 땅에서의 장난감을 많이 소유하려 재산 증식을 위한 주식이나 코인 투자를 하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다.

지금 모 국회의원의 ‘60억 코인 보유 의혹’으로 인해 정치권이 시끄럽기 짝이 없음을 보라. 유한한 이 땅에서의 장난감 수집에 대한 욕심이 그 기저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골로새서 3장 2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한다.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언젠가는 사라질 세속적이고 물질적이고 유한한 세상에 미련을 두어선 안 된다는 말씀이다. 곧 다가올 영원한 천국에서의 삶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소유한 모든 것을 이웃을 위해 사용하라는 말씀이다. “장난감을 가장 많이 가지고 죽은 자가 승리자다”라고 말했던 포브스는 지금 어디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그가 그곳에서 무엇을 생각하리라고 보는가?

“내가 틀렸어. 가장 적은 장난감을 가지고 죽은 자가 승리자야(I was wrong. He who dies with the fewest toys wins)”라 생각지 않겠는가?

신성욱
크리스찬북뉴스 편집고문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