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콜링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통역 김하나, 개회사 김장환 목사
청소년 설교는 손자 그래함 목사
10만 참석 기대, 안전 최우선 준비

빌리그래함 50주년
▲2차 단합대회 기념촬영 모습. ⓒ극동방송
2023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가 오는 6월 3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준비위원회 측은 최대 10만 명 참석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본 대회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영상 축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사, 공동대회장 장종현 목사의 격려사 등이 진행되고, 오후 3시부터 준비위원장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 예장 통합 부총회장) 사회로 본대회가 열려 상임고문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개회사를, 공동대회장 이영훈 목사(한교총 대표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개회기도를 각각 전한다.

50년 전처럼 1만 명이 함께하는 대규모 ‘일만명 찬양대(지휘 박신화 교수)’가 50년 전 불렀던 찬양을 재현한 후,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이자 그를 이어 BGEA에서 사역하고 있는 대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설교와 전도를 위한 콜링을 진행하고, 통역은 김하나 목사(명성교회)가 맡는다. 이후 대표대회장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의 합심기도, 공동대회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의 축도로 마무리된다.

앞서 오후 1시 30분부터는 찬양 콘서트와 기념 음악회가 진행된다. CCM 사역자들의 찬양 콘서트와 ‘1973 그날의 은혜’라는 주제로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및 크리스천 가수들, ‘부흥의 시기’는 남여 듀엣과 성악가 중창,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는크로스오버 팝페라와 솔리스트 2백 명의 연합 합창이 각각 마련된다.

전날인 2일 오후 6시부터는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전야제 격인 청소년 집회도 계획됐다. 위러브의 찬양, 지난 4월 제대한 크리스천 래퍼 비와이의 간증 후 빌리 그래함 목사의 손자인 윌 그래함 목사가 말씀을 전한다. 오후 4시 30분부터 사랑의교회 마당에서는 푸드존이 준비된다.

빌리그래함 50주년
▲기자간담회 중 사무총장 박동찬 목사와 극동방송 제주철 홍보국장의 모습. ⓒ이대웅 기자
2023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를 앞두고 이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가 12일 오전 서울 극동방송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기자간담회에는 사무총장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와 실무진들이 자리했다.

박동찬 목사는 “한국교회는 50년 전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를 통해 목사 선교사 사모 등 많은 지도자들을 배출했다. 집회가 부흥의 시발점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코로나가 걷혔지만 교회가 위축되고 어려워졌으며 다음 세대가 떠나는 안타까운 시점에 50주년을 맞게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부흥의 열정으로 다시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다음 세대들은 아직 부흥 시대의 뜨거운 열정을 경험해 보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로 경험하는 기회 되길 바란다”며 “하나 되어 대사회적 일들을 감당하면서 이미지가 쇄신되고 전 세계를 품는 교회가 되도록 거듭나길 바란다.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는 대회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박동찬 목사는 “50년 전에는 1주일 동안 하루종일 집회가 열렸지만, 이번에는 기념대회이다 보니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이 짧아 집회를 통한 반전은 어렵지만, 행사 전과 후가 중요하다”며 “대회 후 마음을 어떻게 하나로 모을지가 중요하다. 청소년 사역자들도 대회를 통해 서로 연합하는 쪽으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획분과위원장 주연종 목사(사랑의교회)는 “이번 대회는 빌리 그래함 목사님을 기념하는 대회가 아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님을 통해 주신 50년 전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가는 대회”라며 “극동방송이 주관하는 대회도 아니다. 한국교회가 연합해서 함께하는 대회이다. 23개 교단장이 공동대회장이고, 한교총이 협력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대회”라고 밝혔다.

주연종 목사는 “대회 후 10월쯤 은혜를 이어가는 NPC, 내셔널 패스터 컨퍼런스(National Pastor Conference)를 열 계획이다. 작년 사랑의교회 926 한국교회 섬김의 날 대회에서 목회자 6천여 명을 섬겼는데, 올해는 1만 명을 섬기고자 한다”며 “내년은 엑스플로74 50주년이자, 로잔 창립 50주년으로 한국에서 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의 영적 에너지를 이렇듯 이어가고자 실무적 대화가 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원분과위원장 박영호 목사(명성교회)는 “대회 장소인 월드컵경기장 수용 인원이 6만 명인데, 그 이상 오시면 어떻게 할지 대책을 수립 중”이라며 “이태원 참사도 있었던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50년 전 한국에 주셨던 부흥을 희년으로 기념하고, 많은 영혼들의 구원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빌리 그래함
▲1973년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 모습. ⓒ크투 DB
극동방송 박광현 부사장은 “50년 전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때는 1주일간 열리면서 따로 결신자 부스를 마련해 일종의 양육 행사를 함께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그래서 올해 초부터 극동방송 13개 네트워크에서 방송으로 전도대회를 하면서, 전도대상자와 전도자가 대회에 함께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방송으로 결신한 분들이 이번 대회에서 재결신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경기장 서편에는 새신자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새신자에게는 빨간 모자, 전도자에게는 흰 모자를 드릴 예정인데 1만 개씩 준비했다”며 “이번에는 50년 전처럼 백만 명씩 모일 수는 없지만, 등록된 교회가 5천 곳일 정도로 연합하고 있다”고 했다.

주연종 목사는 “이번 대회 초점은 전도, 연합, 다음 세대 3가지이다. 안전한 준비를 위해 최근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축구 국가대표팀 우루과이 전 경기 준비 과정을 참관했다”며 “그때보다 성도님들이 많이 오실 수 있지만, 대형교회 별로 움직이도록 순차적 통제를 하면 안전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안전요원이 2천 명 투입돼, 참가 인원 40명 대 1명 꼴로 하고, 전문 경호업체와 경찰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극동방송 지하 아트홀에서는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준비를 위한 제2차 단합대회’도 열렸다. 1부 예배에서는 유만석 목사(수원 명성교회) 사회로 곽군용 목사(목포 양동제일교회)가 ‘꿈을 회복시켜 주소서(시 67:1-5)’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빌리 그래함
▲1973년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 모습. ⓒ크투 DB
곽군용 목사는 “이번 50주년 기념대회가 많은 한국교회들과 성도들에게 그 동안 희미해진 민족 복음화의 꿈, 모든 민족들이 주님을 찬송하게 하는 하나님의 꿈을 꾸고, 그 꿈으로 가슴이 뜨거워지고 감격하고 눈물 흘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배에서는 변도우 장로(부산극동방송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의 대표기도, 강석영 권사(목동성문교회)의 1973 참석자 간증, 1973 참석 목회자 사모들의 특별찬양, 홍성복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선교부장)의 합심기도, 주연종·박영호 목사와 안전보안분과위원장 조현배 전 해양경찰청장의 특별기도, 박동찬 목사의 준비현황 및 준비위원회 소개, 장향희 목사(든든한교회)의 축도 등이 진행됐다.

50년 전이었던 1973년 열린 빌리그래함 한국 전도대회는 ‘5천만을 그리스도에게’라는 표어 아래 5월 16일 대전 대회를 시작으로 6월 3일 서울 대회까지 지역 대회와 본 대회에 연인원 440만여 명이 참여했다. 마지막 날이었던 6월 3일 주일 집회에 110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당시 기독교 역사상 최대 규모 집회 중 하나로 기록됐다.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열린 서울 대회에는 연인원 334만여 명이 모여 기도했으며, 7만 2천여 장의 신앙상담 및 결신카드가 수집됐다. 마지막 날 예수님을 영접하겠다고 일어선 사람들만 8만여 명이었다고 한다. 빌리 그래함 목사의 영어 설교를 김장환 목사가 통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