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SBS 1억 원 등 후원
시민과 기업에서 물건 기증받아
판매 수익으로 장애인 고용 창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5명 고용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이 서울 강서구에 굿윌스토어 밀알강서점을 개소했다.
지난 2일(화) 진행된 굿윌스토어 밀알강서점 개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우 강서구청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SBS 희망내일위원회 박기홍 시사교양본부장, 밀알복지재단 손봉호 초대 이사장,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 등을 비롯해 장애인 직원과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19호점인 굿윌스토어 밀알강서점은 SBS 희망내일위원회 후원금 1억 원과 261명의 후원자가 보내온 후원금을 모아 설치됐다. 총 385㎡(116.5평) 규모로 개인과 기업 등이 기부한 의류와 잡화,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매장과 기증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타 매장과 달리 ‘셀럽 마켓존’이 있어 연예인들의 나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밀알강서점 매장에는 장애인 직원 5명이 일한다. 발달장애를 가진 이들은 시민이나 기업에서 기증한 물품을 분류 진열하거나 손님들을 응대하는 업무 등을 맡는다. 밀알강서점은 2025년까지 장애인 직원을 12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손봉호 초대 이사장은 “정직한 노동의 대가로 월급을 받고 자립을 지원하는 굿윌스토어는 인간의 존엄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굿윌스토어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물품을 기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굿윌스토어는 서울시가 사회적 약자들에게 기본적 서비스와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약자와의 동행’ 정책에 가장 걸맞는 매력적인 곳”이라며 “나눔 문화를 실천한 기증자와 안정적 일자리 제공으로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굿윌스토어에 감사드리고, 서울시는 장애인이 꿈을 마음껏 펼칠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굿윌스토어 밀알강서점 후원사인 SBS 희망내일위원회 박기홍 시사교양본부장은 “SBS 희망내일위원회와 시청자들의 후원으로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에 함께 협력하는 좋은 기회를 갖게 돼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굿윌스토어와 더 나은 희망을 여는 일에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11년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 1호점인 밀알송파점 개관식에도 참석해 장애인 일자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오 시장은 지난해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지구에 아름다운 패션쇼’ 당시 굿윌스토어에서 구매한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SBS 희망내일위원회는 지난 1월 밀알복지재단과 ‘굿윌스토어 건립을 위한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굿윌스토어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SBS 희망TV’ 모금방송을 지속적으로 제작·방영하고, 마련된 기금으로 굿윌스토어 신규 매장 건립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에 문을 연 밀알강서점은 협약 이후 첫 오픈한 매장이다. SBS 희망내일위원회는 오는 6월 SBS 희망TV 방송을 통해 밀알강서점 오픈 소식과 굿윌스토어에서 일하는 장애인들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에게 자선이 아닌 기회를 제공한다’는 슬로건 아래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중고 물품이나 재고·이월 상품을 기증 받아 판매한 수익으로 장애인을 고용하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다. 2011년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9개 지점에서 310여 명의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