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미국 남침례회(SBC) 교단 본부. ©SBC 페이스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미국 남침례회(SBC) 교단 본부. ©SBC 페이스북
미국 최대 개신교단인 남침례회(SBC)가 2022년에 45만 명 이상의 교인이 감소해 100년 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Lifeway Christian Resources)는 “지난해 침례와 예배 참석이 증가했지만, 약 45만 7천 명이 SBC를 떠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라이프웨이에 따르면, SBC 전체 교인 수는 2021년 약 1,368만 명에서 2022년에 1,322만 명으로 감소했다.

라이프웨이는 “남침례교회는 전체적으로 지난 3년 동안 매년 약 3%의 교인 감소를 겪었다”며 “2022년 교인 수는 1970년대 후반 이후 교단에서 가장 적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교인 수는 1950년에 보고된 약 7백만 명보다 훨씬 많지만, 2006년에 보고된 최고 교인 수인 약 1,630만 명보다는 수백만 명 줄었다.

2022년 SBC 연례 교회 프로필 통계에 따르면, SBC 회원교회는 2021년 47,614개에서 2022년 47,198개로 416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문을 닫아야 했던 교회와 여러 가지 이유로 SBC를 떠나기로 결정한 교회들이 모두 포함됐다. 

이 보고서는 라이프웨이가 침례교 주 대회와 협력해 편집한 연례 교회 프로필에서 발췌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SBC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징후를 보였다. 2022년에는 침례가 16%, 대면 예배 참석이 5%, 소그룹 참석이 4%, 헌금이 2%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SBC는 2022년에 180,177명에게 침례를 줬고, 이는 2021년 123,160명보다 거의 6만 명 더 많은 수다. 

라이프웨이연구소 전무 이사인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은 “교인 감소의 대부분이 교인들에 대한 최근 업데이트된 기록에 기인할 수 있다”며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교인 감소의 대부분은 수 년 전 개별 교회에 참여를 중단한 이들을 반영하며, 기록이 마침내 (현실을)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맥코넬은 “총 교인 수는 사망하거나 교인 자격에서 탈퇴한 이들로 인한 가감뿐만 아니라 새로운 교인의 추가도 즉시 반영한다. 그러나 많은 교회는 더 이상 예배에 참여하지 않는 이들을 (기록에서) 제외하는 데 더디다”고 했다.

미국의 대부분의 개신교단들과 달리 SBC는 20세기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걸쳐 그 수가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점차 감소했으며, 이는 미국 내 종교단체들의 전반적 감소세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