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교생 25% 이상, 성정체성 혼란… 6년 새 15%↑

뉴욕=김유진 기자   |  

전체 성소수자 10년 만에 2배 급증해 사상 최고치

▲©Sergey_Ko/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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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인 고등학생 4명 중 1명이 동성애자·양성애자 또는 그들의 성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발표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CDC가 발표한 ‘청소년 위험 행동 감시 시스템’(YRBSS) 최신호는 2021년 고등학생의 74.2%가 (성적으로) “이성에게만 끌린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중 11.9%는 “양성애자”, 3.2%는 “게이 또는 레즈비언”, 9%는 “기타/탐색 중”에게 각각 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성애자가 아닌 성적 정체성을 가진 학생의 비율은 2015년 11%에서 2021년 26%로 증가했다. 이번 결과는 2021년에 수집된 학생 17,232명의 응답을 토대로 했다.

CDC는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퀴어‧기타 성적 소수자’(이하 LGBQ+) 청소년의 증가 원인에 대해 “‘나의 성 정체성을 확신할 수 없다’ 또는 ‘나의 성 정체성을 다른 방식으로 설명한다’라고 밝힌 학생들을 포함한 질문 문구의 변경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갤럽이 2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신을 성소수자(LGBT)라고 밝힌 미국 인구의 비율은 지난 10년 동안 두 배로 증가했는데, 이는 Z세대가 자신을 이성애자가 아닌 “기타”로 분류한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이는 2022년 미국 성인 10,736명을 대상으로 ‘LGBT 공동체에 대한 미국인의 자가 식별(self-identification)’을 여론조사한 결과다.

1997년에서 2004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 성인은 이전 세대에 비해 자신을 성소수자로 인식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 Z세대 일원 5명 중 약 1명(19.7%)이 자신을 “LGBT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답했다. 반면 자신을 LGBT 공동체와 동일시한 비율은 밀레니얼 세대 11.3%, X세대 3.3%, 베이비붐 세대 2.7%, 침묵의 세대 1.7% 순이었다.

미국인 X세대는 1965년에서 1980년 사이, 베이비붐 세대는 1946년에서 1964년 사이, 침묵의 세대는 1946년 이전 출생자로 분류된다.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밝힌 Z세대 중 13.1%는 “양성애자”로, 3.4%는 “게이”, 2.2%는 “레즈비언”, 1.9%는 “트랜스젠더 성별”로 인식했으며, 1.5%는 “그 외의 LGBT”라고 답했다.

자신을 성소수자로 인식한 미국인은 2022년 7.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7.1%, 2020년 5.6%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갤럽이 ‘성소수자 식별’에 관한 자료를 수집한 첫 해인 2012년에는 미국인의 3.5%만이 자신을 성소수자로 인식했다.

마찬가지로, ‘월튼가족재단’(WFF)과 ‘뮤머레이션’(Murmuration)이 2월 발표한 “Z세대 선거후 연구” 보고서에서 Z세대는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또는 기타 형태의 퀴어”로 자신을 식별할 가능성이 이전 세대보다 훨씬 더 높았다.

조사에서 Z세대 응답자는 75%만이 자신을 “이성애자(heterosexual) 또는 이성을 좋아한다(straight)”라고 답한 반면, 26세 이상의 이전 세대는 92%가 동의했다.

또 자신을 “양성애자”로 인식한 Z세대는 9%인 반면, 이전 세대는 3%에 불과했으며, “게이”라는 응답자도 Z세대(2%)가 이전 세대(1%)보다 더 높았다. “레즈비언” 응답자는 Z세대 1%, 이전 세대는 1% 미만이었다. 특히 “기타 형태의 퀴어” 즉, 트랜스젠더나 넌바이너리(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 3의 성)라고 밝힌 Z세대는 4%로 이전 세대(1%)와 큰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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