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음한 여인과 예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중 한 장면.

본문: 요한복음 8장 25절

유대인과 논쟁이 고조되는 장면입니다. 주님이 어디론가 떠나게 될 것을 암시합니다. 주님을 찾아도 찾지 못할 것이라 말합니다. 갑자기 어떻게 되는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갑니다. 갈수록 알 수 없는 주님의 대응에 유대인들이 화가 나기도 합니다. 본문을 배경으로 ‘도대체, 당신은 누구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도대체 모르겠다
주님에 대해 헷갈린다는 말입니다.

본문 25절의 유대인의 입장에서 보면, 유대인들이 헷갈릴 만 합니다. 분명히 주님이 인간 목수 요셉의 아들인 것을 뻔히 압니다. 그런데 자꾸만 이상한 말을 합니다.

하늘에서 왔다고 하고, 하늘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라고 합니다. 그리고 온 인류를 위해 십자가를 진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예전 선조로부터 예언하던 메시아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살아나서 하늘로 돌아가겠다고 합니다.

주님이 하시는 이 모든 일들은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주님이 진짜 메시아인지 아니면 가짜 메시아인지에 대해, 유대인들이 헷갈립니다. 유대인에게는 주님이 정신이 이상한 귀신이 들린 사람으로 오해됩니다. 심지어 유대인들을 홀리려는 사기꾼이지 않는가로 생각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일관되게 주장하십니다. 내가 처음부터 말한 그대로라는 사실입니다. 자세히 살펴서 보면, 주님에게는 조금의 실수도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완벽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일정 기간 동안에 연극을 한다 해도, 허점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런 허점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유대인은 믿어야만 하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입니다. 그런데 자존심 상해서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유대인들의 문제입니다.

2. 메시아가 정말 맞는가?
주님이 메시아가 맞는지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25절은 일관되게 주장하시는 주님 모습입니다.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한 그대로라고 강조합니다. 여기에는 중요한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먼저는 “처음 그대로인지를 너희가 알지 않는가?” 하는 반문입니다. 다음에는 “너희가 믿지 않으려 하지 않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주님은 처음과 다르지 않은 일관성을 보이십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인정하지 않고 모른 척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처음과 다르다면, 너희들이 그 다른 점을 말해보라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지금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계속 문제를 지적만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문제를 드러내지 못하면서 부정만 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중요한 의도를 숨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의도는 주님을 믿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유대인들이 바라는 메시아는 다른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치적 메시아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로마의 압제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해 해방시키는 구세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현실적인 메시아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영적 메시아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세속적인 것과 영적인 목표의 차이입니다. 그 차이가 바로 유대인의 갈등을 초래합니다. 이제 유대인들은 어떻게든 결단해야 합니다. 어느 쪽이든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결단의 기로에 섰습니다.

3. 확실하게 말해 달라
주님이 메시아인지 분명하게 말해 달라는 말입니다.

25절은 의도적 질문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의도적 질문이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의도적인 질문이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순수하게 배우려는 마음을 가진 질문은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순수한 질문은 대개 답변을 통해 지식의 폭을 증대시켜서 이해에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순수하지 않은 의도를 가진 질문이 문제입니다. 그런 질문은 대개 반대를 위한 반대를 유발시킵니다. 이런 경우 무슨 말을 해도 반대합니다. 이는 질문의 의도가 순수한 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사람은 순수하지 않은 의도로 질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 의문을 제기해 반대하려는 의도입니다. 그러기에 접촉점은 더 멀어지게 됩니다. 지금 유대인들이 그런 경우입니다. 처음부터 일관되게 행동해온 주님을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도저히 믿고 싶지 않다는 의도를 숨기고 있습니다.

믿고 싶지 않는 경우에는 답이 없습니다. 어떤 말을 들어도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은 것은 서로 무릎을 꿇리는 일 밖에 없습니다. 이제 누군가는 물러서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도저히 화해할 처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누군가 하나는 항복해야 하는 치킨 게임(Chicken Game)입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4. 정리

우리는 살면서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는 때가 있습니다. 그때 구원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 삶이 한가로운 때가 아니라는 차원에서, 그런 막다른 골목이 아닌가 생각해야 합니다. 가는 인생 길에 주님을 온전히 믿어 기적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주님에 대한 믿음이 헷갈리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는 주님의 메시아이심에 의문이 들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에 대해 의문이 증폭되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이 메시아임을 확실하게 믿고 사는 사람들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