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합감리교회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총대의원들과 감독들이 2019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총회에서 동성애에 관한 교회 정책에 대한 투표를 하기 전에 기도하고 있다. ⓒUM뉴스 제공
미국 연합감리회(UMC) 테네시주 홀스턴 연회는 최근 264개 교회가 교단에서 탈퇴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는 지난해 1,800개 이상의 교회가 교단을 탈퇴한 후 나온 결정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홀스턴 연회 특별총회가 녹스빌 시내에 소재한 센트럴연합감리교회(Central United Methodist Church)에서 열렸다.

교인 945명을 비롯해 남은 교회와 떠나는 교회의 대표자들이 예배를 드리고 탈퇴 요청을 처리했으며, 홀스턴 연회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기도 캠페인으로 총회가 마무리됐다.

이번 탈퇴로 홀스턴 연회는 동부 테네시, 남서부 버지니아, 북부 조지아에 있는 578개 교회로 구성된다. 교인의 21%가 교단을 떠나게 돼, 교인 수는 148,580명에서 117,378명으로 감소했다.

데브라 월러스-파젯 감독은 “탈퇴한 교회와 목회자들은 UMC에 계속 남아 있는 사람들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번 투표가 그들이 교단에 미친 영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연합감리회(UMC)는 “동성애는 기독교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고 규정한 공식 입장을 바꿀 것인지를 두고 분열적인 논쟁을 해 왔다.

2023년 말 만료되는 교회법 ‘2553항’은 교회가 특정 재정 및 절차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그들의) 재산을 갖고 탈퇴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한 감리교 매체에 따르면, 최근의 탈퇴로 인해 2019년 이후 2,095개 교회가 UMC에서 탈퇴했으며, 이는 미국 연합감리회의 약 7%에 해당되는 수치다.

CP는 “토론으로 인한 좌절로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그들만의 감리교 교파를 형성하거나 비종파가 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며 “지난해 세계감리교회(GMC)는 UMC에 대한 신학적·보수적 대안으로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탈퇴 교회는 GMC에 합류하기로 했지만, 일부는 초교파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탈퇴 요청이 승인된 후 참석자들은 “우리는 이별에서 상실감을 느낀다. 그러나 앞으로 나아갈 다른 길에 대한 희망을 느낀다. 우리는 교회 가족에 대한 서로의 헌신을 그리워할 것이다.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께서 우리가 봉사하는 지역사회에서 우리를 통해 계속해서 선한 일을 행하실 것을 믿는다. 우리는 서로에게, 그리고 하나님의 온 가족에게 축복을 구한다”고 했다.

월러스-파젯 감독 하에서 의장을 맡은 킴 고다드 목사는 홀스턴 연회의 미래에 대해 남은 578개 교회의 새로운 출발과 신실함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월러스-파젯 감독은 “연회의 미래는 강하고 튼튼하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녀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드는 일에 여전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