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무슬림, 나이지리아서 기독교인 33명 살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한 주 동안 3회 공격 발생… 현지 주민, ‘대학살’로 묘사

풀라니 목자들과 또 다른 테러리스트들이 15일 밤부터 16일 새벽까지 나이지리아 카두나주에서 기독교인 33명을 살해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들은 장온 카타프 카운티(Zangon Kataf County)의 기독교 룬지 마을을 공격했다. 이 사건 후 카두나주 성공회 교구의 제이콥 콰시 목사가 33명의 기독교인 장례를 주례했다.

콰시 목사는 “우리를 위해 기도해 달라. 33명의 기독교인들이 풀라니 목자들과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살해된 검은 일요일이다. 그들은 4월 17일 월요일 묻혔다”고 했다.

그는 “지난 7년 반 동안 남부 카두나주에서 그들이 언제 멈출지 알 수 없이 우리 땅에서 우리에게 악을 퍼뜨린 것을 목격했다”며 “카두나주 정부든 나이지리아 정부든 (마음만 먹으면) 이 악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들은 과연 이 악을 막을 준비가 되어 있고 의지가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나이지리아 남부 카두나주.  ⓒ위키피디아

▲나이지리아 남부 카두나주. ⓒ위키피디아
남부 카두나주 기독교 지도자이자 전 ECWA(Evangelical Church Winning All) 사무총장인 바우타 모티 목사는 성명에서 “룬지 마을에 대한 공격은 지난 한 주 동안 지역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세 번째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모티 목사는 “룬지에 대한 공격으로 많은 이들이 부상을 입었고, 많은 집이 불탔다.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40채의 집이 파괴됐다. 4일 전에는 같은 마을에서 2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당했다. 아타크 은제이 마을에서도 17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됐다”고 했다.

현지 주민인 그레이스 바마이이(Grace Bamaiyi)는 “마을 집의 거의 절반이 불에 탔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인 존 칸티요크(John Kantiyok)는 이번 공격을 ‘대학살’로 묘사했다.

칸티요크는 모닝스타뉴스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주일 밤 심각한 공격을 받은 장온 카타프 지방의 룬지 마을을 위해 기도하자. 많은 기독교인들이 살해당할 우려가 있고, 마을에 있는 집의 거의 절반이 불타고 파괴됐다. 이는 학살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이 지역 시의원인 프랜시스 사니(Francis Sani)는 성명을 내고 “33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됐음을 확인했다. 공격자들은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를 불구로 만들고 불태웠고, 집에 불을 지르고, 지역사회 내 여러 집을 급습해 33명의 끔찍한 살인 여파를 남겼다. 그 중 4명은 다양한 정도의 부상을 입었고, 일부는 중상을 입고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수백만 달러 상당의 재산이 파괴됏다. 우리는 대학살과 무분별한 유혈 사태의 수준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오픈도어가 2023년 발표한 기독교 박해국 목록(WWL)에 따르면, 2022년 나이지리아에서 신앙 때문에 살해된 기독교인 수는 5,014명이며 이는 세계 1위다.

보고서에 따르면, 납치된 기독교인의 수는 4,726명으로 전년도 2,500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성폭행 또는 괴롭힘, 강제 결혼 또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학대 건수와, 신앙 때문에 가정과 사업체가 공격받는 건수도 높았다.

교회 공격과 내부 실향민 발생 건수는 전년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기독교인이 되기 가장 어려운 국가 목록에서 나이지리아는 전년도 7위에서 역대 최고인 6위로 뛰어올랐다.

WWL 보고서는 “풀라니, 보코하람, ISWAP(Islamic State West Africa Province) 등의 무장세력이 몸값을 받거나 성노예를 삼기 위한 목적으로 기독교 공동체를 습격해 살해, 강간, 납치 등을 자행했다. 올해는 이 폭력이 남부의 기독교인 다수에게까지 퍼졌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계속해서 이것이 종교적 박해임을 부인하고 있기에, 기독교인의 권리 침해는 처벌받지 않은 채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국제 자유 및 신앙에 관한 초당파의원그룹(APPG)의 보고서는 “무슬림 풀라니족은 보코하람과 ISWAP(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 지역)에 필적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기독교인과 기독교 정체성의 강력한 상징을 표적으로 삼으려는 분명한 의도를 보여 주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기독교 지도자들은 나이지리아 중부의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풀라니 목자들의 공격이, 기독교인의 땅을 강제로 점령하고 이슬람을 강요하려는 그들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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