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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모습. ⓒMBC 캡처

18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이후 JMS 후속 보도를 이어갔다.

PD수첩 에서는 JMS 정명석이 어떻게 신도들을 상대로 출소 후 또 다시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는지, 공범자들을 살폈다.

방송에 따르면, 정명석의 허락을 받아 결혼한 부부의 딸 서은(가명) 씨는 어릴 때부터 정명석에게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는 기도를 해왔다.

서은 씨는 2018년 정명석 출소 이후 그가 거주하는 월명동 JMS 본부에서 엄마와 함께 성추행을 당했다. 딸이 눈앞에서 성추행을 당하는데도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하는 엄마의 모습을 본 서은 씨는 그날부터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가 4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폭로한 내용과도 비슷하다.

정명석에게 2년 동안 지속적으로 피해를 당했다는 미나(가명) 씨는 최근까지 피해자라는 인식조차 하지 못했다고 한다. 미나 씨는 “피해를 봤다는 인식을 못한다”며 “선생님은 메시아이기 때문에, 그의 행동은 맞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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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교수가 심경을 밝히고 있다. ⓒMBC 캡처

<나는 신이다>에서 얼굴을 공개한 메이플 등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정명석이 수감 중이던 시절 전도됐다고 한다.

당시 JMS 대표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활동한 ‘2인자’ 정조은은 정명석을 대리하는 ‘성령상징체’로 JMS를 이끌었다.

정조은은 “여성들이 JMS 곁으로 가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했지만, JMS 집단은 키 170cm 이상 젊은 여신도들을 ‘스타’로 부르며 집중 관리했다. 스타들은 정기적으로 감옥에 있는 정명석에게 선정적인 옷을 입은 사진을 보내야 했다고 한다.

정조은은 스타들을 교도소로 데려가 JMS와의 면회를 주선했는데, 당시 JMS가 결재한 ‘스타’의 수는 외국인 포함 1천여 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범자들은 정조은 외에 더 존재했다. 방송에서는 지난해 3월 메이플 씨가 정명석을 고소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했을 당시 메이플을 미행한 A씨가 증언했다. A씨에 따르면 JMS 내에는 감시와 언론 대응을 맡는 ‘대외협력국’이 있다고 말했다.

전 JMS 간부 B 씨는 “교단 대표인 양승남 변호사로부터 참고인 조사 시 거짓 진술을 하도록 요구받았고,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진술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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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씨가 심경을 밝히고 있다. ⓒMBC 캡처

이와 함께 메이플 씨도 출연해 <나는 신이다> 이후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메이플 씨는 “방송에는 10분의 1 정도만 나왔다. 그래도 엄마가 못 보겠다고 좀 우셨다”며 “아빠도 보고 나서 미안하다고 했다. 딸이 이렇게 많이 힘든 줄 몰랐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녀는 “홍콩에서 뉴스가 크게 터져 여러 걱정을 했다. ‘잘했다, 용기 내서 폭로한 건 진짜 잘했다, 많은 사람을 구했다’고 하시지만, 직장을 찾기가 좀 어려워졌다”며 “고용하겠다던 분들이 제가 뉴스나 넷플릭스에 나오고 나서 ‘지금은 고용을 못 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메이플 씨는 “제가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면, 그쪽에서는 또 ‘거짓말이다, 사람을 썼다, 시켰다’고 할까 봐 공개했다. 다른 피해자가 생길까 싶었고, 제가 한 말이 얼마나 진실한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죽기 전 마지막으로 해야 하는 일은 그 사람을 고소하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소더스’ 김도형 교수는 “공범자와 조력자들을 모조리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송 당일인 18일,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은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