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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예배 부활절 칸타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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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꿈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니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바로 지난 주일 저녁에 본당을 성도들로 가득 채운 채 ‘할렐루야’를 찬양하였을 때 말입니다. 그것도 주일 오전예배 때도 아니고 밤 예배 때 말입니다.
지난 부활주일은 보통 부활주일이 아니었습니다. 2시에 광화문에서 한국 기독교 140년 역사만에 최초로 2023 부활절 퍼레이드를 인도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교단 총회장을 하였고, 한교총 대표회장을 하였기에 실무대회장을 한다는 것은 옷에 맞지 않았지만, 이영훈 목사님과 CTS 방송에서 간곡하게 요청을 하여 맡게 되었습니다.
또한 오후 4시에는 한교총 주최로 대통령이 참석하는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에서 축시 순서를 맡았고 저녁에는 우리 교회 부활절 칸타타 행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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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예배 부활절 칸타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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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기에 그렇게 갔던 것입니다. 그리고 4시에 영락교회에서 열리는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하여 기념시를 낭독하였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은 콩밭에 있었습니다. ‘부활절 퍼레이드에 적지 않은 성도들이 동원됐는데, 이분들이 지쳐서 저녁에 안 오면 어떻게 하나. 정말 3층 본당까지 성도들이 가득 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염려를 왜 저만 하였겠습니까? 우리 교회 실무진들도 저와 같은 염려와 고심이 깊었을 것입니다.
사실 제가 부활주일 저녁예배 행사를 하자고 했을 때 오후에 부활절 퍼레이드 행사가 있어 좀 무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도자는 결단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한 번 해보자고 밀어붙였습니다.
그러자 팀장 회의에서 새에덴 모든 성도들이 퍼즐 스티커를 부착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하여 예배가 시작될 때부터 본당 3층까지 꽉 채웠습니다. 저는 본당을 가득 채운 새에덴의 성도들이 ‘할렐루야’를 찬양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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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예배 부활절 칸타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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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예배시간에 온 성도들이 의복을 하나로 통일하고 찬양하는 시간을 갖기를 원했는데 그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찬양대도 몇 주 전부터 토요일마다 나와서 연습을 하고, 전교인이 자발적으로 참석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진짜 꿈을 꾸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가슴이 뜨거워지니까 눈시울도 뜨거워졌습니다. 본당 3층에 있는 성도들에게 달려가서 격려해 주고 싶을 정도로 감사했습니다. 저도 이렇게 기뻐하는데 하나님은 얼마나 기뻐하셨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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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가 퍼즐 스티커를 부착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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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예배가 끝나고 자려고 하는데도 잠이 안 오는 것입니다. 수면제를 먹었는데도 두어 시간 만에 또 깬 것입니다. 그러면서 계속 머릿속에서 환영처럼 “할렐루야, 할렐루야”를 찬양하는 것입니다. 꿈과 현실이 서로 교차되면서 현실이 꿈이 되고 꿈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잠 못 드는 밤이었지만 너무 행복했습니다.
꿈 없이 잠들지 않고 꿈 없이 깨지 않는 삶은 여전히 연속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거룩한 욕심이 생기고 또 도전하고 싶은 것입니다. 추수감사주일에는 ‘할렐루야’ 못지않은 전교인 연합찬양을 또 한 번 해 보고 싶은 것입니다. 그때는 하얀 옷이 아닌 추수를 상징하는 노란 옷을 입고 해보고 싶다는 도전과 거룩한 욕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때의 모습이 또렷한 잔상으로 남아 있고 제 안에서 ‘할렐루야’ 찬양이 계속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녹화 영상을 볼 때마다 그때의 감동이 되살아나고, 특별히 지난 목요일 7시 반에 CTS 방송에서 녹화중계가 방영되었을 때 정말 가슴이 울컥거렸습니다. 그날 참석해 주신 성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고 부활절 계란을 3만 3천 개나 기증해 주신 송성은 집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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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이 퍼즐 스티커를 부착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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