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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플리머스교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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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브래스카의 한 교회가 지역주민들의 의료비 지불을 위해 50만 달러(약 6억 6,400만 원)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변 지역사회 약 500가구를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링컨에 위치한 퍼스트-플리머스회중교회(First-Plymouth Congregational Church)는 부활주일까지 약 10,000명에게서 기부금을 받았는데, 그 중 상당수는 이 교회에 속하지 않은 외부인들이었다.
총액은 지난 14개월 동안 진행된 캠페인을 통해 모금됐는데, 이 캠페인을 시작할 당시 교회 지도자들은 8천 달러(약 1,070만 원) 정도의 모금을 예상했다.
짐 켁(Jim Keck) 담임목사는 부활주일 설교에서 “사랑은 행동으로 표현해야 할 때가 있다. 교회는 우리 동네에 의료 부채에 시달리는 가정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고, 헌금함의 작은 동전까지도 모두 이곳 중앙 링컨에서 의료 부채에 시달리는 가정들의 빚을 탕감해 주기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동성애자, 이성애자, 트랜스젠더, 인종, 종교를 가리지 않았고, 사람들을 선별하지 않았다”며 “모금은 순수한 포용의 행위였고, 이것이 중심이 되는 윤리”라고 했다.
CP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교회들이 막대한 의료 부채를 지닌 이웃들을 위해 기금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으며, 종종 많은 돈이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2021년 뉴저지에 위치한 대형교회인 리퀴드교회(Liquid Church)는 비영리단체인 RIP Medical Debt와 협력해 약 3,800명의 의료 부채 1,370만 달러(약 181억 8천만 원)를 갚았다.
리퀴드교회 설립자인 팀 루카스(Tim Lucas) 목사는 2021년 성명에서 “의료 부채의 위기를 알아보는 동안 우리는 그것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식으로 가족의 재정적 안정을 파괴하고 있는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
또 “의료 부채는 미국 내 파산의 2/3와 연관돼 있으며, 가족의 신용을 떨어뜨리고 주택 대출, 자동차 대출, 취업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 우리 교회는 팬데믹에 대응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새로운 소망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그들이 2021년을 깨끗한 상태로 출발할 뿐 아니라, 그들이 사랑받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잊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알길 바란다”고 했다.
2019년에는 미주리의 한 교회가 43만 달러 이상을 모금해 4,300만 달러(570억 6,100만 원) 이상의 의료 부채를 청산했다.
올해 초 워싱턴포스트(WP)의 보고서에 따르면, 약 1억 명의 미국인이 의료 부채를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병원에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