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주정부, 무슬림의 교회 출입 금지하는 ‘파트와’ 발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말레이시아 국기. ⓒUnsplash

▲말레이시아 국기. ⓒUnsplash
말레이시아의 한 주가 무슬림이 교회 및 기타 비무슬림 예배 장소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는 ‘파트와’(fatwa)를 발표했다. 파트와란 이슬람 사회에서 어떤 사안이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저촉되는지를 해석하는 권위 있는 판결이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 파트와는 3월 15일 말레이시아 서부 셀랑고르주에서 통과됐다. 셀랑고르는 무슬림이 다수인 말레이시아에서도 가장 그 수가 많은 주다. 

이에 오픈도어는 “이는 말레이시아 스포츠 장관이 기독교를 시민들에게 더 많이 알리기 위한 행사를 개최한 데 대한 반응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국가 헌법에 따르면, 이슬람교는 말레이시아의 국교이며, 무슬림의 개종에 대해 일부 제한이 있다.

그러나 모든 무슬림이 이 파트와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무슬림 정치인 사예드 사디크(Syed Saddiq)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또래의 종교와 문화를 이해할 수 없는데, 어떻게 조화로운 사회에서 살기를 바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셀랑고르에서 무슬림을 감시해야 할 필요가 무엇이 있는가? 교회에 간다고 신앙이 흔들릴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다른 종교를 가진 모든 이들이 하루에 다섯 번 이슬람의 ‘기도의 부름’을 듣는다”고 했다.

말레이시아는 오픈도어에서 매년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국 목록((World Watch List)에서 올해 43위를 기록했다.

오픈도어는 무슬림들이 교회에서 열리는 결혼식이나 기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금지한 파트와가 실질적으로 행사 코디네이터와 결혼식 사진사들의 수입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오픈도어의 말레이시아 현지 파트너는 “이슬람 당국에 점점 더 많은 통제권을 부여하고 소수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이 같은 사건의 증가를 목도하는 게 놀랍다”며 “그러나 소수자들과 심지어 이슬람 공동체 안에 있는 이들 사이에서도 사고방식의 변화가 있었다고 느낀다. 사람들은 통제받는 것에 지쳐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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