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연합예배
▲참석한 목회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김운성 목사, 이철 감독회장, 강연홍 목사, 소강석 목사.
부활주일인 9일 오후 서울 중구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 본당에서 열린 202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대회장 이영훈 목사) 제2부 ‘환영과 결단’은 준비위원장 엄진용 목사(기하성 총무) 인도로 인사와 축하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대회사를 전한 대회장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는 “2023년 부활절에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희망을 선포해 온 세상에 예수 부활의 기쁨과 희망의 소식이 전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며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화합과 하나 됨을 위해,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위해, 고통받는 전 세계 형제들을 위해, 온난화로 위협받는 자연환경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환영인사를 전한 김운성 목사(영락교회)는 “오늘 방문하신 윤석열 대통령님은 영락교회가 운영하는 대광초등학교를 졸업하셔서, 저희로서는 또 다른 감회가 있다”며 “오늘 예배를 계기로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에 주님의 부활이 가져온 놀라운 생명력이 충만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격려사를 전한 상임대회장 이철 감독은 “올해는 1903년 원산대부흥운동 120주년이 된다. 원산대부흥운동은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과 1909년 백만명구령운동으로 이어지며 교회부흥을 가져왔고, 나라와 민족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됐다”며 “한국교회가 영적 능력을 회복하고 칭찬듣는 교회, 나눔과 섬김의 복음을 회복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상임대회장 신현파 목사(예성 총회장)와 권오헌 목사(예장 고신 총회장)는 부활절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서는 “한국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엄청난 위기를 경험했다. 예배의 자유와 기쁨은 큰 도전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고 이단들의 공격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며 “교회 공동체 회복과 부흥의 소망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바라본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죄의 세력을 꺾고 죽음의 빗장을 깨뜨리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패배의식을 버리고 부활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 앞에서 믿음과 사명을 따라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예배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겨 모이기를 힘쓰며 순전한 믿음 안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는 예배자의 삶을 실천한다 △이 시대의 강도 만난 이웃들 국내외 이재민, 기후 난민, 사회·경제적 재난으로 고통받고 희생당한 이들과 함께 울고 웃고 보살핀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화평을 위해 일하고, 복음 아래 통일을 이루기까지 힘써 기도하고 노력한다 △하나 되어 서로를 존중하며, 부활 생명으로 우리 사회를 위로하고 희망의 빛을 전하며 신뢰를 회복한다 등을 선언했다.

축사도 이어졌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예수님의 부활은 죽음과 죄에 대한 승리요 미움과 증오, 갈등을 이긴 사랑의 승리”라며 “가난한 자들의 친구요 죄인의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죄 많은 우리에게 자비와 공의를 베풀고 계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활의 은총이 한국교회와 성도들과 함께하시고, 예배를 통해 부활의 능력이 온전히 드러나고 기쁜 희망의 소식이 되어 온 세계에 전해지길 바란다”며 “지난해 부활절에는 울진 지역 산불 피해자들을 지원하시고, 올해는 튀르키예를 위해 기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회 곳곳을 따뜻하게 비춰 주시고 지구촌에도 희망을 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강연홍 목사는 “얼마 전 튀르키예 재난 현장을 찾아가서 한국교회가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지혜를 얻고 뜨거운 마음으로 돌아왔다”며 “가는 곳마다 만나는 모든 이들이 한국교회의 섬김이 진심이라며 칭찬하신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진보와 보수를 아울러 함께 섬긴다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의원(국민의힘 대표)는 “국민들이 많이 지치고 힘든 시점인데, 희망의 부활절 메시지를 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교총 증경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예장 합동 증경총회장)는 ‘부활의 붉은 새벽을 알리는 황금빛 심포니여!’라는 제목으로 기념시를 전했다. 시에서는 “부활의 주여, 사망을 이기신 찬란한 생명의 빛이여/ 대한민국의 역사의 지평 위에 평화의 아침을 주소서/ 거친 숨결, 젖은 눈동자, 뜨거운 땀방울로 옷깃을 적시는/ 여기 부활절연합예배의 제단 위에/ 한국교회의 연합과 세움, 민족의 부흥을 선물로 주소서”라고 노래했다.

엄진용 목사는 인사말에서 “십자가가 없으면 영광도 없다(No Cross, No Crown). 이것이 우리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이유”라며 “우리 주님께서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셨다.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를 통해 어려운 모든 상황이 회복되는 부활의 현장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예장 백석 사무총장)의 광고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