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서공회연합회 UBS
▲2022년 세계 성서 번역 현황 인구, 언어 통계.
2022년 전 세계 7억 2,300만여 명이 사용하는 81개 언어로 된 성서가 새로 번역됐으며, 57개 언어 사용자 1억여 명이 처음 자신의 언어로 번역된 성서를 받았다고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가 발표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번역 또는 기존 번역 개정판은 6억 2,3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25개 언어로 완성됐다.

2023년 초를 기준으로, 전 세계에 존재하는 총 7,386개의 언어 중 성경전서는 733개의 언어로 번역 보급돼 있다. 신약성서는 1,622개 언어, 단편성서는 1,255개 언어로 각각 번역됐다.

2022년 성경전서와 신약성서, 단편성서를 포함해 57개 언어로 첫 번역 성서가 출판됐다. 이 중 14개는 성경전서, 5개는 신약, 38개는 단편성서로 각각 번역됐다.

그러나 아직 단편 성서조차 번역되지 않았거나 번역 중인 언어가 3,776개에 달한다. 2억 1백만여 명이 사용하는 언어로는 아직 번역이 시작되지 못한 것.

전 세계 59억 명이 자신의 언어로 성경전서를 읽을 수 있고, 신약성서만 읽을 수 있는 경우는 7억 8,600만여 명, 부분 번역 성서만 가진 경우는 4억 5,700만여 명이다. 15억여 명은 자신들의 언어로 된 성경전서가 아직 없는 상태다.

◈기록적인 시간으로 완성한 성경 번역

나이지리아 성서공회는 오쿤어로 된 첫 번역 성경을 단 5년 만에 완역했다. 이것은 이전 11년 만에 이갈라 일상어(Igala Common Language) 성경을 완역한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2022년 11월 열린 오쿤어 성경 봉헌식에서 나이지리아 성서공회 이사장 티모시 반워(Timothy Banwo) 주교는 “모든 오쿤어 사용자들에게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을 정기적으로 읽을 것”을 강하게 권면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UBS
▲따이어 첫 번역 성경을 축하하는 따이 부족 사람들.
따이(Tày) 부족은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부족으로, 180만 명이 넘는 따이 부족민들은 베트남 63개 주와 도시에 흩어져 살고 있다. 따이 부족 기독교 공동체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복음을 전하려는 깊은 열망을 갖고, 따이어 성경 번역을 희망해 왔다. 이에 2022년 말 첫 번역 따이어 성경이 출간됐다.

◈성서 번역 로드맵

UBS는 모든 언어로 성서를 보급한다는 목표로 번역 기관들 간의 협력 증대, 기술 발전과 후원자 동참 등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성서 번역 역사에서 이전에 없었던 흐름을 이끌고 있다.

이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해 2018년부터 2038년까지 1,200개의 성서 번역을 완성한다는 큰 비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중 880개는 첫 번역 프로젝트이고, 나머지 320개는 새로운 번역이나 개정 프로젝트이다. 현재까지 133개 번역이 완성됐고, 333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UBS 총무 더크 게버스 목사(Dirk Gevers)는 “번역팀들은 사명의 최전선에 서서 섬기는 공동체들에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드러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는 실로 ‘사랑의 노동’으로, 지속적인 헌신이 요구되는 힘겨운 과업”이라며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했던 격려처럼, 성서 번역에 헌신하는 번역팀 각 사람이 ‘견실하며 굳게 서도록’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