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라클’ 박위 “전신마비 되고 비로소 하나님과 가까워져”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위라클’ 유튜브크리에이터 박위. ⓒ제자광성교회
▲‘위라클’ 유튜브크리에이터 박위. ⓒ제자광성교회

블레싱 대한민국 워십 시리즈가 최근 제자광성교회에서의 집회를 끝으로 두 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블레싱 대한민국 워십 시리즈는 온라인 전도 플랫폼 <들어볼까>를 통해 크리스천 50만 명이 복음명함 100장을 대한민국 5천만 전 국민에게 전하는 대한민국 복음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마지막 날 집회에서는 ‘위라클’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위가 “당신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를 주제로 간증했다. 박위는 2014년 스물여덟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이를 딛고 일어나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박위는 “귀중한 시간에 너무나도 부족한 저에게 제가 만난 하나님에 대해서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9년 전의 이야기를 꺼냈다.

박위는 “당시의 전 주말마다 술을 마시고 클럽을 다녔다. 세상의 쾌락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교회에서 ‘죽을 때쯤 됐을 때 완전히 하나님께 돌아가겠다’고 육성으로 기도했다”며 “학점이 안 좋은데 운 좋게 취업을 하고, 정직원 전환되는 시점에도 기분이 좋아 술 파티를 열었다.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겼다. 그런데 눈을 떴을 때 중환자실에 있었다. 하루아침에 전신마비 환자가 되었다”고 했다.

그는 “제 자신만을 위해 잘 읽지도 않던 성경책을 읽기 시작했고, 매일 저녁 기도를 했다”며 “그런데 어느 날부터 다른 병실의 환자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게 되었다. 저는 결코 남을 위해 기도할 만큼 마음이 넓거나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 기도는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이후 죽을 힘을 다해 재활에 매진했다는 박위는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보였다. 그리고 어느 날, 하나님께서 강력하게 ‘네가 가서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저는 여태껏 내 가족, 내 친구, 내 주변인만 사랑해야 할 대상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회적 약자, 고통받는 사람들을 제가 직접 가서 사랑하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사랑의 원리를 깨닫게 해주셨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돈이면 거의 다 되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지만, 사랑은 돈이 없어도 줄 수 있다. 지금 다리를 쓸 수 없고, 손가락도 완전하지 않은 저도 마음만 먹으면 사랑할 수 있다. 우리가 사랑하기로 마음만 먹으면 사랑할 수 있다. 저는 그게 너무 충격이었다. 사랑은 세상의 가치가 수반되지 않는다. 그게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었다”고 했다.

이어 마가복음 12장 30절에서 31절을 읽은 그는 “우리 모두가 이 땅에 태어난 이유와 목적이 사랑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는 너무나 부족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그저 열심히 사랑을 베푸는 것”이라고 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해 언급하며 “서럽고 두렵고, 하루를 버텨낼 수 없을 것처럼 죽을 것 같을 때 갑자기 십자가가 떠올랐다. 그러니 제 마음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에 비하면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이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던 내 삶이 내 것이 아니었단 것을 깨달았다. 죄인이지만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써 이 죄의 대가를 지불하셨기 때문에 나는 새 생명을 얻은 것이었단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엄청 울면서 회개했다. 그리고는 알 수 없는 힘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을 읽은 그는 “살아서 움직이는 움직이면서 역사하시는 말씀이다. 너무나 감동적이다. 여러분 우리는 이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사랑으로 새 생명이 주어졌다”며 “저는 전신마비가 되고 나서 비로소 삶의 진정한 행복과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과 가까워졌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던 일상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며, 정말 기적과도 같은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삶은 그 자체가 기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난의 상황에 처했을지라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긴다. 하나님은 항상 약한 자를 쓰셨다. 하나님께서는 고린도전서 말씀처럼 세상에 미련하고 약하고 천하고 멸시받는 사람들을 택하셨다. 우리는 연약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드러낼 수 있기에 감사해야 한다. 고난은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는 축복의 시간”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우리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셨다. 우리는 언제든 어떻게든지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곳에 가서 충분히 사랑을 전할 수 있다고 저는 믿는다”며 “우리 모두가 세상의 가치와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이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감사할 수 있기를 축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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