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생명대행진
▲2023 생명대행진 현장. ⓒ베이비박스
2023 생명대행진이 최근 서울 종로 일대에서 펼쳐졌다. 생명대행진 조직위원회(위원장 차희제 토마스, 이하 조직위)는 4월 1일 서울 보신각 광장에서 ‘생명대행진 2023’을 열었다.

생명대행진 행사는 낙태에 반대하며 태아의 생명과 모성을 보호하고 생명 존중을 외치는 전 세계적인 행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시작해 올해 12회를 맞았다.

조직위는 2019년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후 낙태법 입법 공백이 3년 넘게 지속돼 태아 생명권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식은 상황에서, 이번 생명대행진이 여론의 전환점이 되길 바라며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 슬로건은 ‘For Human Person in Utero’로, 태아는 아주 작지만 분명한 인간 생명임을 알리고 이를 차별 없이 존중하자는 의미다.

이번 생명대행진은 프로라이프 의사회, 프로라이프 변호사회, 프로라이프 여성회가 주관했고, 천주교서울대교구생명위원회, 천주교주교회의가정과생명위원회, 꽃동네, 주사랑공동체(베이비박스)가 후원했으며, (사)프로라이프, 행동하는프로라이프,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서울대교구가톨릭여성연합회, 꽃동네대학교프로라이프대학생회, 콜롬버스기사단한국본부, 생명문화전문위원회, 나누고베풀고봉사하는그룹 등이 함께했다.

조직위는 “2019년 4월 11일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이후 여전히 낙태법 공백을 이어가고 있는 암울한 상황이지만, 어디선가 힘없이 스러져갈 태아를 위해 태아 생명 보호를 외쳐야 한다”고 전했다.

2023 생명대행진
▲2023 생명대행진에서 ‘낙태는 살인이다’ 피켓을 들고 있는 유아. ⓒ베이비박스
서울 종로 일대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행진에 이어, 낙태죄 관련 입법과 태아 생명권 실현을 촉구하는 장상협의 대정부 호소문과 생명대행진 메시지가 낭독됐다. 태아가 인격체라는 진실에 무관심한 사회가 눈뜰 때까지 참여자들이 생명수호 운동에 꾸준히 동참할 것을 당부하는 축사와 주제 강연도 진행됐다.

장상협 생명문화전문위는 대정부 호소문을 통해 “국가는 생명 문제를 정치적 논리로 해결하지 말고, 낙태법 입법 공백이 계속 장기화되지 않도록 생명 존중 법안을 제정해 달라”고, 프로라이프변호사회 윤형한(야고보) 회장은 생명대행진 메시지를 통해 “사회가 태아 생명권을 인정하고 생명대행진이 필요 없어질 때까지 행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 차희제 위원장은 “득세하는 낙태 옹호론 앞에 생명수호 활동이 반등을 맞이하지 못하고 있지만, 매년 행진하는 참여자들의 생명 사랑 실천은 태아가 인간 생명임을 사회가 끝내 받아들이게 하는 확실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사랑공동체는 “자궁 속 태아는 가장 작은 인간생명”이라며 “주사랑공동체는 생명 살리기 사역인 베이비박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태아의 생명 보호, 생명 존중, 생명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