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 위치한 UMC 루이지애나 연회 본부.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 위치한 UMC 루이지애나 연회 본부. ⓒ루이지애나연회
미국 연합감리회(UMC) 성직자들이 지난달 루이지애나 연회와 이사회를 상대로 탈퇴 투표 절차가 공정하지 않다며 제기한 소송을 법원이 기각했다. 이에 따라 연회와 이사회는 예정된 탈퇴 절차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켈리 밸푸어 배턴루지 지방법원 판사는 헌법상 정교분리의 원칙을 이유로, 루이지애나 연회와 지역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UMC 성직자들에게 최근 패소 판결을 내렸다. 성직자들에게는 30일 이내에 항소할 권리가 주어진다.

이 성직자들은 얼마 전, 회원 교회들의 탈퇴 절차를 문제 삼은 루이지애나 연회와 지역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루이지애나 연회 및 중남부 지역총회 감독인 들로레스 J. 윌리엄스턴 주교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이 사건에 분명히 적용된 수정헌법 제1조 외에도, 루이지애나 연회는 우리의 탈퇴 절차가 장정에 충실하고, 분별을 받는 모든 교회에게 공정함을 굳게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조치를 법원에 제기한 사람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이 (탈퇴) 절차가 공정하고 충실하게 수행되도록 계속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판결이 내려지기 3일 전, 슈리브포트 제1연합감리교회는 자신들이 탈퇴에 대한 적절한 규칙을 따랐다고 주장하며, 이 사건에 개입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제1연합감리교회는 부활절 다음 주일인 4월 16일 교단 탈퇴 투표를 실시한다.

그 결과 제1연합감리교회의 교인 600명 중 427명(71.17%)이 UMC 탈퇴를 지지했으며, 154명(25.67%)은 반대, 나머지는 기권했다.

UMC는 수 년간 동성 커플 축복과 동성애자 사제 서품을 두고 논쟁했고, 이로 인해 2022년 1,800개가 넘는 교회가 교단을 떠났다.

2019년 UMC 특별총회는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는 공식 장정을 통과시켰으나, 교단 내 진보 진영은 이를 따르는 것을 거부했다. 이에 보수 진영 교회들은 대거 이탈, 지난해 5월 출범한 보수적 대안 감리교단인 세계감리교회(GMC)에 가입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루이지애나 연회는 특별 총회를 열어 탈퇴를 결정한 58개 교회의 투표를 승인했다. 현재 이 연회에는 379개의 회원 교회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