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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교단 이대위원장들의 입장문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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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석자들은 “합신 107회 총회에서 결의한 이단 관련 규정은 해당 교단의 고유한 결정임을 확인하고, 본 협의회는 교단의 결정을 존중하며 지지한다”며 “본 협의회는 인터콥이 합신 총회에 대한 고소를 속히 취하할 것을 촉구하고, 소송 취하를 요청했음에도 취하하지 않을 경우 협력하여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장 합신 총회는 지난 2022년 9월 총회에서 인터콥을 이단 관련 결의를 했으나, 인터콥은 해당 결의에 내용 및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총회결의 취소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번 입장 발표로, 합신 이대위는 10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들을 소송에 끌어들인 형국이 됐다.
인터콥은 합신 총회의 결의 과정에서 어떠한 소명 기회도 제공하지 않고 일방적 결의가 이뤄졌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0개 교단 이대위원장들은 이에 대한 언급은 없이 ‘교단의 고유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라도, 이단 관련 결의에서는 절차와 내용을 지켜야 한다.
이와 함께 결의 과정에서 절차와 내용 상 문제가 없었다면 소송에서 패소할 일도 없고 공동 대응 필요성도 많지 않다는 점에서, 당시 결의 및 각종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이단에 대해서는 소송 취하를 종용하기보다, 오히려 강하게 맞대응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 ‘고소 취하’를 촉구했다는 점에서, 재판 승소를 위한 공동 입장 발표로 보기도 힘들다.
더구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JMS로 대표되는 ‘사회적 범죄’를 일으키는 사이비 집단에 대한 우려와 대책 마련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여전히 교계의 이단 대책 및 규정 기준 등이 사회 눈높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밖에 이날 회의가 10개 교단 중 절반인 5개 교단 이대위원장만 참석한 가운데 열리면서 ‘과반수’에 미달됐고, 10개 교단 중 절반인 5개 교단에서는 인터콥에 대해 총회 차원의 결의가 전혀 없다는 점도 이번 협의회의 ‘공동 대응’에 의구심을 제기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