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다룬 美 영화, ‘상영 후 기도’하다 협박받기도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그렉 로크 목사. ⓒ로크 미디어

▲그렉 로크 목사. ⓒ로크 미디어

축사 사역을 다룬 영화 ‘예수의 이름으로 나오라’(Come out in Jesus name)가 최근 미 전역 2천여 극장에서 상영됐다.

테네시주의 글로벌비전바이블교회 담임 그렉 로크(Greg Locke) 목사는 “모든 장소에서 영화가 끝난 후 기도 시간을 허용했다. 그런데 한 곳에서 극장과 건물을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했다.

로크 목사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초연을 했던 고향에서는 상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표를 사서 제일 큰 두 개의 극장을 가득 채웠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테네시주의 글로벌비전바이블교회에 의해 제작됐으며, 알렌산더 파가니(딜리번스 미니스트리), 마이크 시뇨렐리(뉴욕V1교회), 블라디미르 사브추크(헝그리젠교회), 대니얼 애덤스(슈퍼내츄럴라이프) 목사, 이사야 살디바르(기독교 유튜버) 등이 출연해 축사 사역과 간증을 담았다.

원래 은사중단론자(Cessationist)였던 로크 목사는 이제 성령의 은사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다. 이 영화는 성도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마귀의 압제나 소유로부터 자유케 하기 위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들의 권위를 받아들이도록 격려한다.

그는 “흥미롭게도 영화가 끝날 무렵, 나는 마지막 30분 동안 축사를 했다.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극장에 앉아 있는데 실제로 극장 경영진이 다가와서 ‘오늘 밤 여기에서 발언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지 말고, 이 영화가 끝나면 즉시 떠나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나왔고, 로비는 기도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수백 명의 사람들로 가득 찼다. 극장 경영진이 ‘이 극장에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면 당신을 체포할 것이다. 지금 가라. 주차장에서 기도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로크 목사는 “영화에서 축사 부분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이 슬펐고, 사람들에게 직접 기도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들은 실제로 고향에 있는 극장에서 저를 쫓아냈다. 그래서 교회에 도착한 사람들과 함께 한밤중에 천막에서 축사를 했다”고 했다

CP는 “전국의 다른 영화관에서는 영화를 본 관객들이 자신의 SNS를 대량 축사 장면으로 가득 채웠다 . 로크 목사와 그의 팀은 영화 개봉 후 전국의 수많은 이들로부터 어떻게 구원의 역사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수만 건의 간증을 받았다”고 했다.

더넘버스닷컴(The-Numbers.com)에 따르면, 영화 ‘팬텀 이벤츠’(Fathom Events)는 하루 동안 $973,795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로크 목사는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수입’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이는 결과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이 영화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유해지는 모습을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크 목사는 지난 2016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형 매장 ‘타겟’이 자신을 여성이라고 밝힌 생물학적 남성의 탈의실 및 화장실 출입을 허용한 정책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린 후 유명 인사가 됐다.

그는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매우 노골적으로 지지했고, 일부 주에서 1년 반 동안 지속된 정부의 집합 제한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로크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정치적 참여 범위가 너무 방대해 여러 면에서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지점에 이르렀다”며 “그러나 난 여전히 재각성과 관련된 회의를 할 것이고, 여전히 정치적으로 매우 보수적이다. 그러나 이는 내가 남기고자 했던 유산은 아니었다”고 했다.

주최측은 “영화 ‘예수의 이름으로 나오라’의 상영이 장애물에 직면했다”며 “전국적으로 공격이 가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한 자리에서 계속 메시지를 받았다. 극장에서는 영화의 파일이 재생되지 않는다며 사람들을 외면했다”고 했다.

이어 “두 개의 극장에 600명의 사람들이 있었고, 누군가가 영화가 시작되기 직전 모두를 대피시키기 위해 화재 경보기를 켰다. 경영진은 ‘오경보는 없다’고 말했고, 그들은 경찰을 보낸 후 영화를 상영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로크 목사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우리의 기도가 터지기 시작했을 때 경영진이 찾아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영화 상영을 중단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사람들을 빌딩 밖으로 내보내기 시작했다는 검증 가능한 증거도 얻었다”고 했다.

‘예수의 이름으로 나오라’는 오는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2회 앙코르 상영되며 전국 500개의 극장에서 추가 상영된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인권정보센터

강제북송 98.9%가 중국서… 10~30대 여성 피해 다수

불법 구금, 강제 북송, 생명권 침해 가장 심각 통신 및 정보 이용 제한, 20년간 44배나 증가 대량학살, 고문, 종교 박해, 강제 낙태 등도 (사)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북한인권기록보존소는 10일 『2024 북한인권백서』(이하 백서)를 발간했다. 이는 2020년 이래 4년 만이…

한국기독교영화제 KCFF

제8회 한국기독교영화제, 10월 24-26일 코엑스에서

개막작 폐막작 대상작 할리우드 멘토링 제공 기독교 영화제 정체성 분명히 제8회 한국기독교영화제(Korea Christian Film Festival, KCFF)가 오는 10월 24-26일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과 메가박스에서 개최된다. KCFF는 영화라는 매개체로 기독교인들과 비…

시니어 선교대회

2024 시니어 선교대회 개최… “액티브 시니어들이여, 일어나라!”

교회 부흥과 산업화의 중심에 있던 시니어세대 주님 향한 일사각오의 신앙이 가장 중요한 유산 건강·돈보다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것이 중요 우리의 싸움은 영적 싸움… 성령의 능력 구해야 2024 시니어 선교대회가 10일 오전 사랑의교회 본당에서 “늙어도 …

‘미국대선과 한반도 평화통일 전망’을 주제로 미래목회포럼

美 대선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과 한국교회의 역할은?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올바른 가치관 갖는 게 중요 건강한 대한민국뿐 아니라 건강한 미국도 필요해 한·미 공통의 주적, 자유문명 위협하는 ‘반기독교’ 이승만 대통령 소개 후 전략 제시 “미국과 한국 공통의 주적은 자유문명을 위협하는 반(反)기독교 운동…

예장 통합 총회 109회기 시무예식

통합 김영걸 총회장 “교단 위기, 사랑으로 헤쳐나갈 것”

“전 총회장, ‘불찰과 부덕, 죄송’ 사과… 같은 마음 총대들의 기도와 협력, 격려 속에 희망의 소리도 올바른 발전 위해 윤리·제도·법적 장치 강구할 것” 예장 통합 김영걸 총회장이 지난 회기 교단을 둘러싼 잡음에 대해 사과하며 “교단이 올바르게 발전하…

한기총

한기총, ‘한국교회의 밤’ 12월 20일 롯데호텔에서 열기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는 지난 8일(화)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회의실에서 제35-7차 임원회를 개최했다. 참석 22명, 위임 33명으로 성원이 돼 열린 회의에서는 개회선언, 전회의록 채택, 경과 및 사업보고…

이 기사는 논쟁중

동성결혼

동성 커플 22명, ‘동성혼 허용’ 소송 나서

대법원이 지난 7월 ‘동성 파트너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이후, 친동성애 세력의 전방위적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모두의결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