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설동욱 목사.
우리 인간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그래서 오늘을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라고 성인들은 경고한다. 승리하는 인생을 위해서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미디안과 전쟁할 때 기드온에게 3만 2천 명의 이스라엘 병사를 돌려보내고 300명의 용사만 뽑게 하시는 장면이 나온다. 이 전쟁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 칼과 창과 방패가 아닌, 횃불과 항아리 그리고 나팔을 이용해서 미디안 군대를 야간 기습해서 대승리를 거두게 하신다. 하나님께서 전쟁에 오합지졸인 많은 사람보다 깨어 있어 준비된 사람을 사용하신 장면이다.

기드온의 용사 300명을 뽑을 때도 기준이 있었다. 물가로 데리고 가서 물을 마시게 했는데, 개가 핥는 것 같이 물을 핥는 자가 있었고 아예 무릎을 꿇고 마시는 자가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물을 핥는 자 300명을 용사로 정하셨다. 이들은 영적으로 깨어 있는 자요, 언제 적이 올지 모르기에 긴장을 풀지 않는 준비된 자들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300명 미디안 정복군으로 삼으셨다.

그리고 이들에게 두 가지 명령을 내리셨다. 하나는 항아리 속에 횃불을 감추고 있다가 신호를 하면 항아리를 깨고 횃불을 높이 들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나팔을 불며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여!”라고 크게 외치라는 것이었다.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아를 깨뜨리고 복음의 빛을 비춰야 하고 복음의 나팔을 불고 외쳐야 함을 영적으로 깨닫게 하는 장면이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