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개 교회 장기기증 등록
성도 절반 장기기증 약속 교회
이웃사랑 실천할 수 있길 기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매곡중앙교회에서 설교하는 박진탁 목사. ⓒ운동본부
2023년 사순절을 맞아 많은 교회들이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한 ‘생명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 이하 운동본부)에 따르면, 올해 사순절 첫 생명나눔예배는 2월 26일 광주 북구 매곡중앙교회(담임 박봉주 목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설교를 맡은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예수님은 죄 많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 기꺼이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셨다”며 “장기기증도 마찬가지다. 죽음으로 다시 사는 생명, 그리고 나눌수록 더욱 커지는 사랑.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큰 가르침”이라고 성도들에게 전했다.

이에 평소 지역사회를 향한 나눔에 관심이 컸던 박봉주 목사를 비롯한 성도 36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당시 예배 참석 성도 중 48%에 달하는 이들이 장기기증을 약속하며 따뜻하게 마무리됐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규현 목사에게 기념패를 전달하는 박영수 목사. ⓒ운동본부
3월 12일에는 경기 화성시 은혜의동산교회(담임 이규현 목사)에서 1-3부에 이어 청년 예배까지 생명나눔예배로 드리며 장기기증 서약 시간을 가졌다.

오래 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던 이규현 목사는 이 날 다시 장기기증을 약속하며 생명나눔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성도들에게 권면했다. 이어 운동본부 박영수 목사가 장기기증 참여 방법 및 절차 등을 안내하자 440명의 성도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올해 사순절 기간 생명나눔예배를 드린 교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2월 26일부터 3월 12일까지 용인동광교회(담임 이광염 목사), 경산감리교회(담임 이종혁 목사), 동남교회(담임 제종원 목사), 대동교회(담임 전철민 목사), 한림교회(담임 김효근 목사), 성일교회(담임 전백순 목사), 금성교회(담임 김병호 목사), 창녕선교교회(담임 노광수 목사), 시온중앙교회(담임 이성윤 목사), 선흘중앙교회(담임 김성학 목사) 등에서 생명나눔예배를 드리며 총 743명의 성도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함께했다.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장기기증은 몇몇 뜻있는 사람만이 실천하는 일이 아니라, 건강한 육체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마땅히 실천해야 할 사회적 의무”라며 “하나님 사랑을 입은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나눔의 손길을 내밀어주어 무척 감사하다”고 전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6만 9,439명으로 2021년 8만 8,865명에 22% 가량 줄었다. 실제 뇌사 장기기증인 역시 지난해 405명으로 2021년 442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장기이식 수술은 5,272건으로 전년대비 9.8% 감소한 반면, 이식대기자는 4만 9,765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매일 6.8명의 환자가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