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 ⓒ유튜브 영상 캡쳐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랜스젠더 청소년이 성기 절단 수술을 받는 것과 자신의 실제 성과 다른 스포츠 팀에서 경쟁하는 것 등을 법적으로 제한한 플로리다와 다른 주들에 대해 “죄악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3일(이하 현지시각) 방영된 ‘데일리 쇼’의 진행자인 배우 칼 펜(Kal Penn)과의 인터뷰에서 “플로리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죄악에 가깝고 끔찍하다”고 비난했다 .

이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내 말은, 그들이 하는 일이 끔찍하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가 어느 날 아침 일어나서 ‘난 남자가 되고 싶다고 결심했다’고 말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들(플로리다)은 여기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트렌스젠더)들은 사람이다. 그들은 사랑한다. 그들에게는 감정이 있고 성향이 있다. 난 모르겠다. 잔인하다”고 했다.

진행자 칼 펜이 “연방정부가 성소수자 미국인, 특히 이 모든 퇴행적인 주법과 관련된 트랜스젠더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묻자, 바이든은 주법(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 같이 답했다.

성소수자 활동가와 바이든 등 진보 정치 지도자들은 플로리다에서 통과된 몇 가지 법안들을 비판했다. 여기에는 트랜스젠더 운동 선수가 명시된 성 정체성 대신 생물학적 성별에 해당하는 스포츠 팀에서 경쟁하도록 하는 법이 포함돼 있다.

플로리다를 비롯해 앨라배마, 애리조나, 아칸소, 아이다호, 인디애나, 아이오와,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몬태나,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사우스다코타, 테네시, 텍사 스, 유타, 웨스트버지니아 등 18개 주도 유사한 법을 통과시켰다.

플로리다는 또 지난해 학교 관계자가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의 아이들에게 성적 지향 및 성 정체성에 관해 논하는 것을 금지하는, 소위 “동성애자라고 말하지 말라” 법안을 제정해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바이든은 이를 트랜스젠더 공동체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