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pixabay.com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가 가장 위험한 ‘이데올로기의 식민지화’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교황은 취임 10주년을 앞두고 최근 아르헨티나의 한 일간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젠더(gender)에 관한 문서를 작성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무도’ 그러한 문서의 작성을 요청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항상 이 문제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견해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젠더 이데올로기’라는 용어는 종종 젠더를 생물학적 성이 아닌 사회적 구성물로 특징지으며, 남성과 여성의 젠더 이분법을 거부하는 일련의 신념으로 정의된다. 종종 LGBT 운동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저는 항상 다른 성적 지향을 가진 이들을 위한 목회적 돌봄과 젠더 이데올로기를 구분한다”며 “이 두 가지는 다른 것이다. 현재 젠더 이데올로기는 가장 위험한 이념 식민화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젠더 이념을 위험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남성과 여성 사이의 차이를 희식시킨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차이의 긴장’은 ‘남성과 여성, 그리고 모든 인류의 풍요로움’이며, 이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 인류의 중요한 부분을 구성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젠더 이데올로기는 남녀의 차이를 희석시키고 동일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모두가 무뚝뚝하고 모두 똑같으며, 인간의 소명에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젠더 인류학을 성적 다양성이나 다양한 성적 션택권에 대한 존중과 구별하지 않는 것이 진보의 길이라고 믿는 다소 순진한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성별의 차이를 무효화하기에 극도로 위험하며, 인간성의 풍부함과 개인의 유형, 문화적·사회적 차이의 긴장을 무효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젠더 이데올로기는 미국에서 특히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고향인 아르헨티나에서도 어느 정도 존재한다. 남미 국가는 2021년부터 신분증에서 자신을 ‘넌바이너리’(남녀를 벗어난 성 정체성)로 식별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젠더 이데올로기 수용은 수많은 선수들이 생물학적 성별이 아닌 젠더 정체성과 일치하는 스포츠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으로 이어졌다. 또 학교에서 성전환 절차를 밟을 청소년을 식별했다.

이 정책의 장·단기적 영향 및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많은 이들이 반발했다.

USA 파워리프팅은 “평균적으로 남성이 신체 및 근육량, 골밀도, 뼈 구조 및 결합 조직이 여성을 능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P는 “성별 간 생물학적 차이는 트랜스젠더 남성이 여성과 경쟁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정성 문제로 이어졌다”고 했다.

지난 2020년 12월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서 “생물학적인 남성이 여성화 호르몬을 2년 동안 복용한 후에도 여성보다 특정 경쟁 우위를 유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성별 이데올로기는 사춘기 차단제, 교차 성 호르몬 및 트랜스젠더로 식별된 청소년을 위한 재지정 수술을 알리는 것과 관련이 있다.

보수적인 미국소아과학회는 “사춘기 차단제는 가동증, 기분 장애, 발작, 인지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성 호르몬은 사용자에게 심장 마비, 뇌졸중, 당뇨병, 혈전 및 평생 동안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