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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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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이사장)은 “이 병원 간담췌외과 의사들이 주축인 하이테크서저리 팀이 지난 2월말 올해 94세 간암환자 최모 씨 수술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최 씨는 1928년생으로, 간 절제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최고령으로 알려졌다.
복부 불편감을 호소하던 최 씨는 간 CT검사와 PET-CT(양전자단층촬영)검사에서 지름 8㎝ 크기의 간암세포를 발견했다. 최씨가 고령인 점을 들어 당초 수술하지 않으려 했으나, 환자의 심폐기능이 양호한데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말기암의 극심한 통증 유발로 삶의 질이 크게 저하할 것 등을 고려해 하이테크서저리 팀에서 지난 2월 10일 성공적으로 수술했다. 수술 한 달째, 최 씨는 일반병실에서 별다른 통증 없이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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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서지리팀 박광민 팀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주임교수)은 “간문맥과 상장간막정맥 침윤이 의심되는 췌장암 4기 환자는 우선 항암치료를 통해 암 크기를 줄여야 수술 가능한데, 실제로 암의 크기가 줄어드는 경우는 30∼40%에 불과한 데다 이마저 항암치료 과정에 일어나는 염증반응 탓에 암이 주변조직과 심하게 유착되므로 외과의들이 복부를 절제하고도 수술 포기를 선언하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지적했다.
박 팀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췌장암 4기 같은 고난도 암환자들은 가능한 한 빠른 절제수술 이후 항암치료를 하는 게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으므로 외과 의사들의 적극적인 치료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종합병원 하이테크서지리팀은 “췌두부십이지장절제술과 간 절제술을 동시 시행하는 고난도 수술에 잇따라 성공할 수 있는 데는 서울아산병원 출신교수 등 수술 경험 많은 전문의 3명이 한꺼번에 참여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 팀장은 “정씨는 앞으로 보름 후 최신 항암치료를 받게 되는데, 장기 생존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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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하이테크서저리팀. 앞줄 왼쪽부터 박광민, 문기명 교수, 뒷줄 왼쪽부터 노영훈 과장, 이상엽 과장, 박요한 교수. ⓒ온종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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