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김일성 우상화
▲북한 김일성 김정일 앞서 참배하는 북한 주민들. ⓒPixabay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세계자유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자유지수가 210개 국가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전 세계 210개 국가를 ‘완전히 자유로운 국가’(Free)와 ‘부분적으로 자유로운 국가’(Partly Free), ‘자유롭지 않은 국가’(Not Free) 3단계로 분류했는데, 북한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100점 만점 중 불과 3점을 받았다.

북한보다 점수가 낮은 나라는 1점을 받은 남수단과 시리아, 2점을 받은 투르크메니스탄 등 3개뿐이다.

VOA는 “북한은 선거와 다원주의, 정치 참여, 정부 기능 등을 평가한 정치적 권리에서 40점 만점에 0점을 기록해 주민들의 정치적 권리가 완전히 박탈된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의 자율성과 결사의 자유, 시민에 대한 법치 항목에서도 모두 0점을 받아 시민적 자유도 전혀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북한이 왕조 형태의 전체주의 일당 독재 국가로 당국이 주기적으로 중대한 인권 유린에 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가는 고문과 강제 노동, 기아 및 기타 잔혹 행위가 발생하는 정치범 수용소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 당국이 지난해 2월 이미 사망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80세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수용소에 투옥된 수천 명을 감형한 뒤 석방했으나 대부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이마저도 반체제 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프리덤하우스는 1973년부터 50년째 전 세계 정치와 시민적 자유 실태를 조사해 이를 수치로 환산한 연례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북한은 해마다 이 조사에서 세계 ‘최악 중 최악’(Worst of Worst)의 자유 탄압국으로 분류돼 왔으며,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도 100점 만점 중 3점을 받는 데 그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 2021년 평가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핑계로 자국민에 사살 명령을 내리고 국경을 봉쇄하는 등 자유를 극단적으로 억압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