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선·윤춘병 아동문학관 추진위원회’는 10일 오후 서산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제1회 이태선·윤춘병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에 앉아 있는 이들이 이태선 목사의 아들인 이경희 목사(오른쪽)와 윤춘병 목사의 딸인 윤원실 권사(왼쪽).
“시냇물은 졸졸졸졸”과 “펄펄 눈이 옵니다” 등을 작사한 고 이태선 목사와 “어머님 은혜” 등을 작사한 고 윤춘병 목사를 기리고, 이들의 이름을 딴 아동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이태선·윤춘병 아동문학관 추진위원회’는 10일 오후 충남 서산시의 서산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제1회 이태선·윤춘병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위원회의 위원장인 이구일 목사가 담임으로 시무하는 서산제일감리교회는 약 1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서산 지역에서 가장 큰 교회이자, 이태선·윤춘병 목사가 각각 제19대와 제21대 담임으로 시무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인복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제1부에서 개회사를 전한 이구일 위원장은 “수많은 동요와 어린이찬송가 등을 통해 어렵던 시절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삶에 소망의 메시지를 준 이태선 목사님과 윤춘병 목사님의 수고를 기억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예술제를 시작했는데, 바라기는 이 지역에 문학관이 생겨 우리 지역의 여러 문학인들을 기리는 일을 함께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례와 김혜섭 부위원장(로뎀교회 담임)의 기도 후 서산 지역 정치 지도자들도 축사를 전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시인이자 목사로서 훌륭한 업적을 남긴 이 분들이 서산에서 활동하셨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고 널리 알려야 하고, 오늘의 세미나가 그 도화선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도 영상 축사를 통해 “우리에게 꿈과 소망을 안겨 주고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게 해준 이 두 분이 서산에 계셨던 것이 자랑이 아닐 수 없다”며 “이 두 분을 기리는 문학관이 꼭 있어야 한다. 저 또한 이를 위해 뜻을 같이하며,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자랑인 두 분의 업적이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서산시의회 김맹호 의장을 대신해 참석한 이수의 부의장도 “두 분의 업적을 잘 기려서 서산시민의 자긍심을 높여 줄 것을 바란다”고, 이연희 도의원도 “오늘의 제가 있는 것은 신앙의 힘, 사랑의 힘, 문학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밖에 이훈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 김기찬 황해도지사, 조명철 평안남도지사가 추천사를 보내 왔다.

최장희 사무총장이 내빈소개 및 광고를 한 뒤 제2부에서는 이태선 목사의 아들인 이경희 목사와 윤춘병 목사의 딸인 윤원실 권사가 각각 부친과의 추억을 회고하며 소감을 전했다.

이경희 목사는 “제 아버지는 평생 산과 어린이를 좋아하셨다”며 “그래서 산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 섭리와 진리를 느끼며 찬양하셨고, 평생 어린이들을 위한 동요와 동화와 설교를 쓰셨다”고 했다.

이 목사는 “어린이들이 어린이답게 살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서산시와 서산제일감리교회에서 여러 해 전부터 예술제를 통해 어린이들의 정서에 맞는 노래와 문학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것에 감사하다”며 “이런 운동이 퍼져나가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와 문학이 다시 꽃피우길 바란다”고 했다.

윤원실 권사는 “아버지가 병상에 누워 창문 밖을 바라보며 고향 하늘과 부모님이 생각나 한 자 한 자 적었던 것이 ‘어머님 은혜’라며 “아버지는 이 노래를 부모님께 들려드리고 싶어하셨고, 그래서 교회에서 경로잔치가 있으면 우리 가족이 이 노래를 꼭 불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