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 열등감 극복 연구
성공 디딤돌, 실패 걸림돌 갈림길
박조준 목사 설교, 각계 축사도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최원호 | 태인문화사 | 232쪽 | 15,000원

아들러를 연구한 심리학자이자 상담심리전문가, 대학교수로 인생 1막을 마무리하고, 2020년부터 목회자로 인생 2막을 시작한 은혜제일교회(국제독립교회연합회 소속) 최원호 목사가 열여덟 번째 저서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태인문화사)>를 출간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하면 열등감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을지 기도하고 공부하면서 연구한 결과물로, 각기 다른 유형의 열등감을 가졌던 열두 제자의 삶에 주목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 열등감으로 가득했던 열두 제자가 예수님을 만난 뒤 위대한 열두 사도가 된 것처럼 말이다.

대학 강단에서 신학과 심리학의 경계를 오가며 후학을 양성하고, 상담심리 전문가로서 다음 세대와 부모들을 만나면서 열등감 치유 문제가 시급하다고 진단한 최 목사는 긴 세월 열등감 극복 방안을 연구하면서 열두 제자를 탐구했다.

저자는 “열등감은 우리의 선택에 따라 성공의 디딤돌일 수도, 실패의 걸림돌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자만심으로 위장한 열등감이 있었으나 주님을 배신한 상처를 딛고 일어선 ‘시몬 베드로’, 드러나지 않고 뒷전에서 일하는 열등감이 있었겠지만 가장 먼저 부름받은 신실한 ‘안드레’, 형제 간 질투와 시기로 인한 열등감을 딛고 사도 중 첫 순교자가 된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 천둥 같은 외골수 성격으로 인한 열등감이 있으나 주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요한’이 있었다.

또 철저하게 계산적인 강박에서 오는 열등감에도 신중하고 결단력 있는 제자가 된 ‘빌립’, 지역적 편견으로 상대를 무시하는 열등감이 있었으나 순전한 마음을 지닌 ‘바돌로매’, 눈으로 보지 않으면 믿지 않는 의심 가득한 열등감의 소유자였지만 질문을 잘했던 ‘도마’, 세리라는 직업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지만 세관을 박차고 나와 주님을 따른 ‘마태’가 있었다.

그리고 작은 키와 미미한 활동으로 인한 열등감에도 꼭 필요했던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이름마저 불리지 못한 투명인간의 열등감이 있었겠지만 이름도 빛도 없이 주님을 섬겼던 ‘가룟인 아닌 유다(야고보의 아들 다대오)’, 극단적이고 열광적이지만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열등감에 쌓여 있었을, 그러나 민족애의 열망을 주께 바친 ‘가나안 사람 시몬’, 돈에 대한 환상을 품었던 노예의 열등감에 사로잡혀 끝까지 구원받지 못하고 실족한 ‘가룟 유다’ 등이다.

최원호 목사는 “흔히 말하는 ‘자존감’이 중요한 만큼, 내 안에 숨겨진 ‘열등감’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를 사로잡고 있는 열등감을 잘 들여다보고 인정하여 그 열등감을 끄집어내 펼칠 때 오히려 더 나은 단계로 성장하는 추진력이 되지만, 열등감을 꼭꼭 숨기고 덮으려 할수록 힘들어지고 나와 다른 사람을 파괴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5일 은혜제일교회에서 열린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출판 감사예배에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설립자이자 3년 전 최원호 목사에게 목사 안수 기도를 해준 박조준 목사(세계지도력개발원 원장)를 비롯한 교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전 CTS N 대표이사 김기배 목사가 인도한 1부 예배는 도은혜 전자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에 이어 세계선교연대 대표 최요한 목사(서울명동교회)의 기도, 주품동산교회의 최다윗 목사·윤은혜 사모의 찬양, 박조준 목사의 설교, 김승광 가나안교회 목사,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 극동방송 사장 한기붕 장로의 축사, 박조준 목사의 축도로 드려졌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최원호 박조준
▲출간을 축하하는 외부 인사들.
박조준 목사는 ‘달리면서 읽게 하라(하박국 2:1-8)’는 설교에서 “긴급성을 가지고 명백하고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읽으며, 들은 대로 말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을 깨우쳐야 한다”며 “하나님 말씀은 보편성이 있으므로 누구에게나 힘과 빛이 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하박국은 악인이 의인을 괴롭히는 문제 같은 현실적 모순을 끝까지 하나님께 묻는데, 하나님은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고,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새기라’고 하시면서 기다리면 언젠가 그대로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며 “민족과 국가가 위기에 직면해 있을 때, 위기와 공포 속의 교회에 희망을 주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박조준 목사는 책에 대해 “예수님 이상 열등감을 가질 분이 없었지만, 이를 통해 하나님이 역사하셨다”며 “한국 기독교를 봐도 가장 약한 사람, 열등한 사람이 예수를 믿었다. 열등한 것을 우등한 것으로 바꿔놓는 것이 기독교”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최원호 목사님의 책이 달리면서도 읽는 책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용기와 확신을 갖는 놀라운 열매를 맺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