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지협 한기총
▲종단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상호 교정원장, 손진우 관장, 김희중 대주교, 진우 총무원장, 정서영 대표회장, 박상종 교령. ⓒ이대웅 기자
7대 종단 대표자들 모임인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진우 총무원장, 이하 종지협) 오찬 간담회가 9일 정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는 종지협 기독교(개신교) 파트너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3년 만에 정상화된 이후 처음 열린 모임으로, 정서영 대표회장은 종단 대표자들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눴다.

간담회에는 공동대표의장인 불교 진우 조계종 총무원장과 정서영 기독교 한기총 대표회장을 비롯해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유교 손진우 성균관장, 천도교 박상종 교령, 천주교 김희중 종교간대화위원장 등 종단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양덕창 사무총장, 범중 운영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은 건강상 문제로 불참했다.

이날 직접 상견례 자리를 마련한 정서영 대표회장은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을 맡고 있었지만, 한기총이 임시 체제이니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는 주변의 여러 권유가 있었다”며 “저도 그렇게 생각해 자의 반 타의 반 한기총 대표회장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종지협 한기총
▲종단 대표들이 환담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정서영 대표회장은 “지난 3년 동안 한기총이 종지협에 잘 참여하지 못했는데, 이제 개신교 대표로 참석할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종단 지도자들은 “종지협이 드디어 ‘완전체’가 됐다”, “이제 대표가 되셨으니 동고동락하자”, “변호사가 종교를 대표해 들어오는 것에 반대했다”는 등 반가움을 표시했다.

종지협은 종교 간 화합과 유대를 증진키고, 각 종교의 근본이념을 바탕으로 민족 사회에 올바른 가치관을 제시하고 실천함으로써 민족 발전과 통일을 위한 정신적·도덕적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1997년 3월 설립한 협의체로, 7개 종단(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민족종교)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