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교 자유 위해 가장 노력… 자랑스럽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리처드 랜드 박사,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사역 회고

▲리처드 랜드 박사.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리처드 랜드 박사.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미 텍사스주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의 리처드 랜드(Richard Land) 박사가 “25년 동안 남침례회를 섬긴 것은 ‘평생의 특권’이었고,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이하 USCIRF)에서 봉사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해받는 교회에 대해 관심과 기도를 촉구했다.

랜드 박사는 최근 진행된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 인터뷰에서 “USCIRF에서 근무할 때만큼 미국이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었다”면서 자신의 사역을 회고했다.

랜드 박사는 “1993년 종교자유회복법이 통과되면서 신앙 영역에 대한 정부의 침해를 다룰 수 있게 됐고, 1998년 국제종교자유법이 제정된 후 USCIRF를 창설하게 됐다”며 “우리는 그것을 위해 열심히 싸웠다. USCIFR에서 나온 위원회에 내가 배치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했다.

랜드 박사는 2001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의해 위원회에 임명됐으며, 이후 다수당 대표였던 빌 프리스트(Bill Frist) 상원의원과 미치 맥코넬(Mitch McConnell) 다수당 대표에 의해 재임명된 후 2012년까지 근무했다.

랜드 박사는 “초당파 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섬기는 일에 임명된 것은 뚜렷한 특권이자 눈이 크게 뜨인 경험이었다”며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 자국의 종교 박해와 종교 자유에 대처하기 위해 어느 정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정부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내가 근무하던 당시보다 미국이 자랑스러웠던 적은 없었다. 미국만큼 종교의 자유에 관심을 가진 국가가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진정한 관심을 보인 유일한 다른 나라는 영국이었다”고 했다.

랜드 박사는 “USCIRF는 다른 국가들에게 종교적 자유를 증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미국과 유사한 시스템을 채택하길 권장하지만, 여기에는 어떤 강제도 없었다. 당시 국제 표준은 1948년 UN 세계 인권 선언이었고, 미국은 ‘진정한 차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는 곳마다 ‘미국의 기준은 당신의 나라에 대한 판단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시스템을 권장하지만, 당신이 이슬람을 국교로 삼고 싶다면 그것은 당신의 일이다. 그러나 무슬림이 아닌 이들을 처벌하고 투옥할 수는 없다. 그들에게 양심의 자유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국가의 정부가 교도소에서 사람들을 석방하도록 도왔던 일을 언급하며 “매우 보람이 있었고, 정신이 번쩍 드는 일이었다. 종교의 박해 정도에 훨씬 더 민감해졌다”고 했다.

랜드 박사는 2019년 ‘종교 자유에 관한 보고서’를 인용하며 “기독교인들이 다른 어떤 글로벌 종교단체들보다 더 박해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기독교인들은 143개국에서 박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무슬림들은 140개국에서, 유대인들은 87개국에서 박해를 받았다.

랜드 박사는 “기독교인들이 20년 전에는 많지 않았던 곳에 지금은 많이 있다”며 “중국, 아프리카, 남미와 같은 지역에서 교회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기독교 특히 은사주의 기독교가 잘 자라고 있기에 (현지에서)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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