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조찬기도회, 3.1절 기념예배
애국가 가사, 원래 ‘하나님’이었다
하나님 나라, 성령 안 근본적 변화
중국과 좋은 관계, 북한 새로워져
2023 국회조찬기도회(회장 이채익 의원)에서 ‘제104주년 3.1절 기념예배’를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예배는 부회장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 사회로 총무 서정숙 의원(국민의힘)의 대표기도, 홍정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성경봉독, 사랑 솔리스트 중창단의 찬양 후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제사장 사명을 위한 비대칭 전략의 신비(출 19:3-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오정현 목사는 “대한민국은 선교사님들이 들어오시기 전 이미 하나님 말씀이 들어온, 참 특별한 나라다. 하나님께서 이 민족에게 역사하신다”며 “상해 임시정부는 ‘우리나라가 신국(神國)’, 하나님 나라가 되게 해 달라고 했다. 대한민국의 정신적 지주는 기독교”라고 밝혔다.
오 목사는 “오늘 국회의원 여러분들께 하나 부탁드리고 싶다.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애국가 가사가 ‘하나님이 보우하사’였는데, 어느 순간 ‘하느님’으로 바뀌었다. 이걸 누가 바꿨는지 추적해 달라”며 “우리 민족은 애국가 가사처럼 ‘하나님이 보호’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창조주 하나님만이 자연의 법칙을 초월해 기적을 일으키실 수 있다. 이러한 초자연적 법칙의 지배를 받으면, 부활도 믿을 수 있는 것”이라며 “하나님 나라는 말이 아니라,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 가득한 잔칫집이다. 맹물 같은 인생이 포도주로 바뀐다. 이것은 물리적 변화가 아니라 화학적, 근본적 변화이다. 하나님 나라는 이처럼 기가 막힐 것”이라고 했다.
오정현 목사는 “여야 국회의원 여러분들도 거룩한 비대칭 전략을 통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시길 바란다. 오늘 특히 여당은 (전당대회라) 일도 많은데 아침부터 예배드리는 것 자체가 비대칭 전략”이라며 “K팝, K컬쳐 등으로 우리나라 위상이 달라졌다. 그러나 세계 최고 저출산국에 고아 수출국, 자살률 1위 국가이기도 하다. 이런 문제들을 제사장적 사명을 통한 비대칭 전략을 통해 돌파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제가 한중 관계를 좀 해봤다. 2008년인가 사천성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한국교회가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지원했다. 우리가 중국을 돕는 이유도 영적 성동격서(聲東擊西)이다. 중국과 관계를 잘 맺어야 북한을 새롭게 할 수 있다”며 “언젠가 평화통일도 허락해 주셔서 평양에서 여야와 함께 예배드릴 날을 주실 것이다. 기대와 꿈과 설렘으로 기도하고 집중할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예배는 김성원 의원(국민의힘)의 ‘나라와 국회를 위해’, 조정훈 의원(시대전환)의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특별기도, 이인선 의원(국민의힘)의 헌금기도와 국회 성가대의 봉헌찬양, 오정현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2부 인사에서는 사랑의교회 솔리데오 남성중창단의 3.1절 기념 감사찬송 후 이채익 회장이 오정현 목사에게 제헌국회기도문패를 전달했다. 행사는 장헌일 목사(국회조찬기도회 지도위원)의 광고로 마무리됐다.
인사를 전한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이채익 의원은 “104년 전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우리나라가 자주 독립국임을 전 세계 만방에 선포한 날을 기려, 국회에서 3.1절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며 “일제 탄압 속에 고통을 당하면서도 죽음을 무릅쓰고 자유와 정의를 찾기 위해 만세를 불렀던 신앙의 선배들을 기억하면서, 말씀으로 큰 은혜 받게 하셔 거듭거듭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채익 의원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모르드개와 같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애통하며 부르짖는 기도자 되게 하시고, 에스더와 같이 민족을 구하는 종이 많이 나타나 이 땅을 회복시키고 또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대한민국 통일을 이루게 해 달라는 간절한 기도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예배를 통해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소망하는 모든 참석자 분들 가슴 속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게 채워진 줄 믿는다”고 했다.
이후에는 이날 참석한 의원들을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순서자들 외에 강준현·고영인·김경만·김교흥·김민석·김영진·박상혁·백혜련·설훈·신동근·안호영·우상호·윤후덕·이병훈·이성만·이원택·이인영·이학영·임종성·정태호·진선미 의원 등이 다녀갔거나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한 김기현 의원을 비롯해 권명호·배현진·이종성·조은희 의원 등과 김덕룡 전 의원, 무소속 양향자·윤미향 의원이 참석했다.